TVN 오리지널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1997년 고딩들을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인데요. 저는 진짜 공감 2000%로 보고 있습니다.
저 시절이 딱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점이라 극의 주연들과 나이차가 거의 나지 않는, 딱 저 시절의 문화를 누리던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문화는 지금에 비하면 뭐랄가 유치한 면도 있고, 순진한 면도 있는, 지금 생각하면 참 왜 그렇게 놀았나 싶은 면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그 당시 추억들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저만의 소중한 추억이랄 수 있겠습니다.
응답하라 1997은 그런 제 추억을 자극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HOT와 젝스키스의 대립이라던지(요건 여성분 한정? 하지만 남자인 저도 좀 관심있었습니다 ㅋㅋ), 가요톱텐이라던지,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이라던지(부산애들은 다마네기라고 부르네요 ㅋㅋㅋ), 하이텔 텔넷의 파란 화면이라던지(이거 진짜 좀 그립네요 ㅋㅋㅋ), 요즘 교복처럼 세련된 교복이 아닌 조금은 투박한 교복이라던지, 영화 접속이라던지, 도쿄대첩이라던지, 매직더게더링이라던지... 요즘 십대 분들에게는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문화들이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청소년의 열정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응답하라 1997의 세계에 빠져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PS.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이핑크 정은지양 진짜 매력 쩌네요. 부산 사투리 아주 걸쭉합니다! ㅋㅋㅋㅋ 특히 생리드립은... 보다가 뿜었네요.
PS2. 또 다른 주인공, 윤윤제 역의 서인국 형으로 나오는 윤태웅 역의 송종호 씨를 보면 홈페이지 설명에 벤처 재벌이 되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거 아무래도..... 대선 출마하는 시나리오 같습니다. 윤윤제가 누구 대선 찍으라고 친구들한테 썰을 푸는 걸 보니 거의 확실한 듯요? 벤처 재벌에 대선 출마 시나리오라니....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네요. 새로운 사랑은 누군지 아직 감이 안 옵니다만... 정은지양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주긴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더 이후가 기대되네요.
PS3. 정은지양 아빠로 나오는 성동일씨 죠낸 웃기네요. 연기가 아주 쩔어요. 정은지 아빠가 전라도고 엄마가 경상도 사람으로 나오는데 아주 그냥 쩔어주게 싸웁니다. 김대중 가지고도 싸우고. 여하튼 참 재밌는 드라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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