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군으로 치켜올리는 문제가 있음.
대부분의 광해군 찬양 소설과 같이 현실의 광해군이 백성만 사랑하는 백성밖에 모르는 바보는 결코 아니었고, 되려 궁궐공사 한번 거하게 일으켜서 국가재정을 파토내고 백성들 고생시킨 폭군(...)의 이미지가 강하긴 함.
다만 전대인 선조와 후대인 인조가 대한민국 최고 암군 넘버 원, 투를 다투는 쟁쟁한 인물이라서 그 사이에 중립외교를 실시한 광해군이 돋보이는 것일뿐.
중립외교는 보면볼수록 개념찬 짓이긴 하나 사실 그게 정상적인 국가로써 당연히 하는 외교라는걸 고려하면 당시 비변사가 얼마나 꽉 막혀 있었는지 가히 상상이 감...심심하면 하는말이 '극성사대의 전통이 우리대에 와서 끊겼으니 이는 강력히 간쟁하지 못한 신들의 잘못입니다...'라던가, '우리 속방 조선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옵니다...'라던가.
뭐 외교는 까지못할 성역이라 쳐도 여튼 광해군 내정은 진짜 인조대와 비교해도 거의 비등비등할만큼 심각했음. 슈퍼파워 이이첨이 왕을 가지고 놀지 않나(이놈이 중립외교마저 반대함)광해군은 나름 절대왕권 좀 세워보겠다고 궁궐도 짓고 옥사도 일으키고 친국도 계속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왕권<신권. 중립외교 때 고생한 게 다 이유가 있는 듯.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죠.
선조 인조가 각각 대한민국 최고 암군자리를 사이좋게 가져가는 건 맞지만 광해군이 그것때문에 과대평가되는건 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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