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넬클럽 공인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있는 장군이
[일간스포츠 임성연 기자] '세계로 달리는 진돗개.'
국가대표 견종 진돗개가 드디어 국제 공인 견종이 됐다.
세계애견연맹(FCI)은 최근 한국 대표견인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를 국제공인견종으로 정식 등록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월드도그쇼 기간 중 진돗개가 국제공인견종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현재 80여 개국 331종의 각국 대표 견종이 등록돼 있는 FCI로부터 한국 개가 공인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돗개는 지난 95년 한국애견연맹을 통해 FCI에 임시 견종으로 등록됐다. 이후 한국애견연맹은 매년 FCI 주최 월드도그쇼를 통해 진도견 단독 전람회를 열어 왔으며 FCI 위원이 직접 방한해 진도견 혈통 검증을 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 당당히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견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9일 경기도 분당 황새울공원에서 열린 '2004 FCI 국제 공인 진도견 스페셜티쇼'에서 세계애견연맹 사이언티픽 위원장과 일본애견연맹 관계자가 방한, 마지막 확인 절차를 마쳤다.
한국애견연맹 이성미 주임은 "그 동안 진도견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 세계적인 애견단체의 공식 견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FCI 정식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진도견이 전 세계 애견인들의 사랑을 받고 나아가 수출 상품으로 한국 경제 발전에도 일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돗개의 국제 공인 도전기는 영국에서도 계속된다. 삼성에버랜드와 진도군청도 2002년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케넬클럽에 진돗개를 등록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2002년 8월 영국으로 건너간 진돗개 장군이(3.♂)는 오버힐 케넬에서 6개월의 검역기간을 거친 뒤 2회 연속 영국 크러프트 도그쇼에 전시됐다. 또 같은 해 12월 진돗개시험연구소에서 엄선된 진돗개 5마리(황구 2, 백구 3)도 영국으로 보내져 이들 사이에서 자견 6마리가 태어났다. 삼성에버랜드는 2006년께 진돗개가 정식 등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케넬클럽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3대 이상 자견 번식을 통해 혈통 검증을 받아야 하며 일본의 경우 현재 아키다 등 4종이 영국케넬클럽에 등록돼 있다.
임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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