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타블렛 살펴보다가 아이뮤즈인가 하는 데서 나왔다는 TX97D가 좋다는 이야기가 들어서 검색해봤는데......
평가가 로또식이더군요. 양품이 걸리면 좋지만, 엄한 거 걸리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불량화소는 몇 개 이상이 아니면 안 바꿔 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이런 거 보니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더라고요.
90년대 중반일 겁니다.
당시 출시된 삼성 세탁기가 독일에서 엄청 혹평을 받았죠.
회장인 건희 아제는 당시 독일 방송에 소개된 자사의 비판 동영상을 보고 배리 쇼크를 먹었습니다.
그때 문제가 된 것이 세탁기 문이 맞물려 닫히지 않아서 인데, 대리점에서 직원이 직접 칼로 깎아줬다......는 충공깽한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건희 아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가서 앞으론 양보다 질을 우선해야 한다고 천면했었죠. 근데 국내에 돌아오니 각 공장 사장들이 아직 양을 포기해야 안된다며 반발했죠.
건희 아제는 제대로 빡쳤고, 차 마시다가 숟갈 내던지고 회의실에서 나왔습니다.
이후에 무선전화가 출시되었는데 공장에서 불량률이 11%에 육박했습니다.
결국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던 건희 아제가 불량품들 공장앞에 쌓아두고 화형식을 치뤘죠. 이후로 시중에 도는 불량품은 무조건 새것으로 바꿔주라는 지시도 내려졌고요.
현재 우리가 흔히 메이딘 차이나의 대륙 기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곤 합니다만, 80,90년대 한국도 마찬가집니다. 기업인들이나 사원들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이 좋아졌지요.
중국도 현재 기술적인 부분에선 많이 따라온 게 사실입니다만, 이런 마케팅 부분에선 공산주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면이 많더군요. 불량품 실질적으로 못 바꿔 준다 배째라식의 판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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