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전자책을 회원제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면서 출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오는 20일 국내 최초로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인 'sam'(샘)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sam'은 연회비를 내면 금액에 따라 전자책을 일정 기간 대여해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교보문고는 'sam'이라는 이름으로 저가형 전자책 단말기도 함께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출판계 일각에서는 "전자책에 대여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산업적 논리에 기반한 반(反)문화적 발상"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이에 대한 성명을 내고 "('sam' 서비스가 도입되면) 완벽하게 동일한 전자책 사이에 이용 형태에 따라 현격한 가격 차이가 존재하게 되며, 이는 도서정가제를 사실상으로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판인회의는 이어 "업체간 무한 가격 할인 경쟁을 촉발해 전자 출판 시대에도 종이 출판 시대와 마찬가지로 무한 경쟁의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교보문고는 이에 대해 "주요 출판사들이 sam 서비스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속속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독자의 전자책 비용 부담도 기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만큼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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