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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꿈?

작성자
Personacon 소금누나
작성
13.04.20 10:36
조회
1,186

클수록 틀에 갇히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땐 노력만하면 뭐든 될줄 알았더니, 

커가면서 아무리 노력을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성공하기 힘들고, 

좋아하던 것들은 취미생활이 되고, 

오로지 한가지의 직업이란 틀에박혀 취미생활은 결국 취미생활로 남게되구요. 

왜 우린 어렸을때 노력하면 뭐든 할수있다라는 희망을 키워주는 것일까요? 

희망이 없었으면 자신에게 향한 실망감도 없지 않을까요? 

그저 처음부터 아이에게 진짜 사회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의 가능성이 크다는것을 일깨워 줄순 없을까요? 

그렇다면 진짜 재능있고, 그 직업아님 안될것 같은 아이들은 계속 추구하겠지만, 

다른 아이들은 일찌감치 공부에 힘을 쏟고, 

뒤늦게 자신의 (취미?)능력으론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리거나, 

그 취미에 정신팔려 삶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비록 이 세상의 유명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우연히 살리게 되어 

세상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지만, 

그들에 비해 뒤늦게 알아차리고,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거나, 힘든 나날로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이 아닐까요? 

음.....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끄적여 봤어요. 

아이들에겐 희망과 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아이들의 재능을 밝히고,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향해 스스로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막상 대학을 오니 제 주변의 수많이 학생들이 목표을 향한 길에서 흔들리고,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을 하고, 

노력을 해도 올라가지 않는 성적에 좌절을 하고, 

대학 후에도 바로 취직을 못해 정부에서 빌린 대학비에 이자만 쌓이고, 

취직을 하였다 하더라도 직업을 즐기지 않아 스트레스만 쌓이고, 

나날이 술과 허탈함에 삶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게 되더군요. 

그중에서 그나마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말 드물고, 

그 성공한 사람들중 자신이 성공했다는 우쭐함에 빠져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보며 사람취급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되더라구요. 

진짜 직업좋고, 인성 좋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100명중에 1명 될것 같네요. 

이렇게 가끔은 차라리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수있다는 희망없이 자랐다면, 

사회앞에 이렇게 좌절적인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뭐, 원래 이것밖에 기대하지 않았으니깐,’ 이라는 생각과 함께 

덤덤한 마음으로 그려려니 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꿈을 가지는 것도 사람 하나하나 개인적인 identity를 만드는것 같고, 

이 세상을 좀더 다양하게(?), 흥미롭게(?) 만드는것 같기도 하지만....

아아ㅠㅠ 잘 모르겠네요. 


Comment ' 9

  • 작성자
    Lv.79 대추토마토
    작성일
    13.04.20 11:01
    No. 1

    어렵네요
    꿈꾸지못하는사람들을 많이 봐온 저로써는 꿈을 꾸라 말하는 어른들이 이해가 됩니다.
    꿈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들이 또래친구중에 서넛 있는 저로써는 소금누나님 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제 아이에게라면 제가 보호할 능력이 되는 한계까지만 꿈꾸길 바랄 것 같습니다.
    좌절도. 희망도 지나고나면 경험이고 모여 삶이 된다지만 그 힘듦 자체가 제 아이라면 겪지 않았으면 하니까요.
    하지만 제 아이가 아니라면 그래도 꿈은 꾸라 하고싶네요 ^^;;
    꿈꾸는삶은 자기만족과 정신적인 충족감은 가질 수 있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 1%가 될수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4.20 11:02
    No. 2

    애매하고 복잡한 문젭니다. 저 같은 경우엔 대학졸업하고 마스터를 선택했습니다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언제나 있죠. 아닌 사람이 있을까요. 레주메 수십개 날려도 연락 오는 건 1,2개 될까말까. 그렇게 취직해도 또 나름대로의 불안이 있을거고. 뭐 그런 거겠죠.

    사실 대학가는게 그렇게 좋은 일인가 하는 의문이 있긴해요. 사실 대학을 가야하는 곳으로 인식해서 가는 건 꼭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잖습니까. 너 왜 대학왔냐..... 고 물어보면 다 대답이 똑같으니까요. 사실 대학생활에 만족하면서 사는건 10프로도 될까말까 일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대추토마토
    작성일
    13.04.20 11:06
    No. 3

    아 그리고 어찌보면 사람은 꿈꿀수밖에 없지않나. 합니다.

    살다보면 현실과 타협하게된다 하지만 그래도 꿈은 꾸지않나요 ^^;; 타협하는 방법을 알게되는 과정이 아픔이고 경험인데 그 과정에 따를 고통은 사람마다 다르니 단언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전 그래서 제 과거 지난날들을 되새기며 아이의 미래가 꿈이 되었죠. 때문에 힘든날이 이겨내지더라구요.

    제 아이가 마음껏 꿈꿀수있는 버팀목이 되는게 저의 꿈이죠. 제가생각하는 아버지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4.20 11:08
    No. 4

    그런데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서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 저도 사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데요.
    그래도 전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선택을 할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었고 그 책임도 스스로 지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하고 싶은일을 찾을 수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소금누나
    작성일
    13.04.20 11:13
    No. 5

    꿈꿀수 없다는 것 진짜 공감합니다.
    그리고 티그리드님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공감하고요 ㅠㅠ
    어느쪽이 좋을까 정말 고민이 되네요.
    이제 결혼항 나이도 되고, 아이도 가지게 되면 또 이런 걱정을 하겠죠?
    하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4.20 11:25
    No. 6

    사실 다 대부분 그래요. 딱히 소금누나님만 그런게 아니라, 제 주위 친구들도 다 마찬가집니다.
    그나마 워털루 엔지는 취직이 잘 되는 편이라는데도 하는 소리들이 다 비슷하거든요.
    B.Sc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그것보다 훨씬 떨면서 지냅니다. 사실 저도 졸업하고 마스터 시작한게 B.Sc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서 였는데...... 졸업했다지만 취직했다는 소리가 거의 안들리네요. 대학친구들중에선 거의 전무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소금누나
    작성일
    13.04.20 11:36
    No. 7

    워털루 엔지면 캐나다에서 엔지 1위가 아닙니까??? ㅇ.ㅇ
    오오 대단하네요! 전 직업문제 때문에 엔지로 바꿀까 생각마저 하긴 했지만...
    엔지나 과학쪽은 정말 마스터 프로그램이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 마스터가 끝나고 취직이 가능하며, Ph.D마저 대부분 회사에서 학비를 내주며 일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하며 딸수있게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또 그런사람들도 몇 만났구요)
    그래도 워터루 엔지 마스터까지 졸업했다고 하면, 90% 이상으로 취직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현실감이 와닿네요 ㅠㅠ
    제 주변의 엔지들만 취직을 쉽게 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4.20 11:41
    No. 8

    ㅇ.,ㅇ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물론 꽤나 많은수가 취직하는건 사실이지만, 취직못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딱 예외인 학과를 들자면 CS 정돌겁니다. 제 룸메가 그쪽이었는데, 이곳 졸업하고 취직 못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소금누나
    작성일
    13.04.20 11:46
    No. 9

    아아. 그렇군요! ㅠㅠ취직이 가장 큰 문제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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