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즉석 어묵이 먹고 싶어졌어요.
생선살 간 것에 밀가루 혹은 녹말가루 넣고, 다진 채소 넣고, 간한 것을 도마위에 딱 놓고 넓적한 칼 두 자루로 착해서 착착해서 차자작 한 다음에 샥 하고 도마 옆에 있는 끓는 기름에 넣는거죠. 차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다 그 소리가 잦아들면 어느덧 하얗던 어묵 반죽은 노랗게 변하고, 그리고 조금 더 기다려 건져낸 어묵을 받으면 기름에 빛이 비쳐 윤기가 흐르겠죠? 그런 어묵을 받아서 바로 한 입 베어물면 어묵의 따뜻함이 입안에 퍼질거에요. 고소한 기름 향과 익은 채소의 향기는 입을 다물어도 코 속에 맴돌테고, 입 안에서 씹히는 어묵의 탄력은 공장에서 나오는 어묵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겠죠.
하지만 지금 이 시각에 그런건 없어요. 그게 문제죠. 그게 문제일 뿐이에요. 자고 일어났을 때, 아침의 햇살을 받으면 그 때는 생각이 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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