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담의 영원한 뉴비 올필입니다.
눈팅은 가끔 하고 있지만 정담에 글을 쓰는 것도 엄청 오랜만인 것 같네요.
8층의 신화라는 괴작을 완결시킨지 2년이 지났지만 여러 악재가 겹쳐 연재할만한 상황이 안 되어서 이제야 연재라는 걸 다시 해보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시작한 연재는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처참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편 올리면 댓글이 두 자릿 수가 달렸지만 지금은 선호작이 두 자릿 수가 안 되는 기적. 그야말로 업보(?).
제가 고등학교 막 올라가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이랬던 것 같아서 조금 그리운 느낌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글 같은 거 못쓴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올렸던 그때. 물론 저는 나중에 가서도 성적을 포기하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만.
지금 보면 조잡한 글이지만 그때는 참 즐겁게 썼었던 것 같습니다. 조회수나 댓글 하나에 기뻐하고 아무도 안 시켰는데 열심히 하루에 몇 시간씩 키보드를 두들기고. 학교에서도 언제나 글을 어떻게 쓸까 망상에 빠지(다가 수업을 안들어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조회수는 비록 세 자릿 수를 넘지 못하지만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이런 기분은 신선한 느낌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이러는 걸 보니 전 어쩌면 평생 동안 글을 계속 써야 하는 운명인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축복인건지 저주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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