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얘깁니다.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시 무렵입니다.
맥도로 출근하는지 매니저 옷을 입고 가방 매고
출근할 기세로 집을 나서더군요.
그러다가 자신의 자전거를 세워놓는 곳에서,
오늘은 텅 빈 그 앞에서,
건들면 울 것 같은 얼굴로 중얼거리더군요.
“난 자전거를 또 어디서 잃어버렸나...”
거실 현관쯤에서 배웅하던 자세 그대로
그 모습을 오롯이 보던, 저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그대로 동생에게 말했죠.
“엊그제 타고 내려갔잖아, 어제는 아빠 차로 왔다갔다 했고.”
“......경전철역에 있네.”
비가 심하게 오던 이틀이라 차로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동생은 자전거를 세워놓고 다른 매니저의 차로 돌아왔었고요.
그제야 동생도 기억이 떠오른듯,
휴대전화 매만지며 아랫입술 삐죽- 내밀더니
텔레텔레 걸어나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사람마다 그런 적 있지요.
갑자기 어디서 마지막으로 봤는지를 모를 경우.
그래서 한참을 찾아 헤매는 경우.
물론 저도 있지요, 그런 적.
오늘의 동생 표정은.
참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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