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에 이상한 꿈을 주제로 설정을 짜보는데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올렸더니 반응도 좀 이상한 것 같다. 싶어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이번 꿈도 좀 더럽네요.
제가 어릴때부터 꿈 내용이 기억나든 안 나든 다 기분 나빴다는 내용밖에 안 떠오르는데
이번에는
제가 누군가한테 괴롭혀지는 꿈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 같네요
학창 시절에 많이 저항하고 괴롭히는 놈을 역으로 공격하기도 했었지만요
그런데 실제하곤 다르게 꿈에서 저는 행동에 제한을 걸지 않고 자인한 수단을 사용한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에는 최고로 열받은게 책상을 던져버렸던 일이 최대한의 반항이였는데(흑역사)
꿈에서는 뭘 던진건지 때린건지는 모르지만 맞긴 맞았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피가 튀기는 짓을 하는데
정신차리고 보니깐 이번에는 제가 가해자가 되어있더라구요
다른 애들한테 피해를 주는 가해자....
그리고 처음 제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으로 돌아가는데 가해자는 저이고 괴롭혀지는 친구가 제가 제일 마음 터놓고 지내는 친구 얼굴로 바뀌어있더라구요
이게 뭔 개꿈이야 하고 정신 차렸더니 꿈에서 깼다는 흔한 꿈이었더랍니다.
....악몽은 별의 별 다 꾼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악몽을 정하는 주체가 있다면 멱살잡고 싶을 정도로 기분 나쁜 꿈이었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제 몸을 지키는 단계까지만 반항을 한 것이 다행이라는 내용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돼더라구요.
만약 반항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는 반항을 해서 남들에게 피해주는 단계로 갔으면
친구고 뭐고 그냥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리를 꿰차게 되어버리니깐
남들에게 피해를 주니깐
그 꿈의 내용이 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화풀이로 괴롭히던 놈을 죽여버렸으면(꿈이라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꿈에서의 흐름상 죽인 것 같은) 그 당시의 감정은 해소되었겠지만 인생은 막장으로 가있었겠죠?
친구를 괴롭히는 놈이 되는 것은 둘째치고 소년원으로 가거나 교도소행이었겠지만....
악몽이지만 꿈이라서 다행이었다. 라는게 악몽인 것 같아요.
악몽이지만 자신의 행복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기분 나쁜 꿈을 꾸고
깨어나서 헛소리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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