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단 반사회주의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이번에 글을 많이 남기게 되었는데. 학교 가기 전 짬이 꽤 많이 남아서. 남기게되네요.
군대는 정말 독특한 곳이라고 느낄겁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독특할 것도 없죠. 뭐. 일단 저는 군대가 정말 쓸모없다고 느낍니다. 그렇다고 제가 군대에서 관심병사였다거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는 나름 중요한 보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죠. 말하려니..갑자기 한숨이 한 번 나오는군요.....그럼 시작하죠.
일단.....군대는 정말로. 사회를 닮아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사회의 일부만 닮아있습니다. 흔히들말하는 밑바닥 사회를 닮아있습니다. 일단 전 통신병이었음을 밝힙니다. 통신병이 좀 중요한 부대에서 통신병을 맡았죠. 기체 하나당 몇백이 넘어가고. 사람들이 자주 잃어버리는것또한 몇백이 넘어가서 관리가 중요했고. 또한 상급부대로의 보고가 중요했기에 저의 역할도 좀 중요했죠(하하...군부심이라고 봐도 됩니다.뭐....)
일단 신교대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신교대의 모든 훈련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딱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을 욕하려고 쓴게 아니니까요. 자대가 문제입니다. 자대가. 신교대의 모든 FM은 자대에서 무시가 됩니다. 가라라고하죠. 가라라도 상관없습니다. 근데 이 가라라는것이. 말이 가라지. 선임들이 하는 가라를 후임들이 딱갈이를 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말하면 끝이 없으니 크게 몇개를 잡겠습니다.
1. 군대가면 인내를 배워온다? 웃기는소리.
그건 인내가 아닙니다. 인내가 굴복의 다른 말이라면 일이등병때는 인정하죠. 상병장때의 인내심은 최악입니다. 상병장들은 언제나 “간부가 우리의 적이다.” 라고 외치지만. 일이등병입장에서 보면. 웃기는 소리입니다. 어린애들 말장난밖에 안되죠. 물론 저도 상병장 입장을 겪었습니다. 겪었기에 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군대에 갔다오면. 몇몇 일부 무식한 자들의 이상한 마음가짐만 강화됩니다. 뭐랄까. “왜이렇게 빠릿빠릿하지가 않아. 여기가 군대가 아니라서.....” 이런 바보같은 마음가짐만 올라갑니다. 자기 상병장 시절을 생각하기만 하죠. 인내심이 오히려 없어지고 주위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만 생기죠.
2. 군대가서 전우애를 배워온다? 웃기는소리.
전우.....좋습니다....말 참 좋습니다. 저도 전역하고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는 전우가 몇명있죠. 동기에 한해서. 동기 중 일부만....군대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는. “군대에 와서 배운건 우리나라에 전쟁이 난다면. 북한군보다 먼저 죽이고 싶은 아군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거죠. 전우? 웃기는 이야깁니다. 군대에서는 남자들이 전부 여자가 됩니다.(여성비하는 아니고.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고발사회가 됩니다. 서로 찌르고. 남의 험담하고. 남 비웃고. 남의 비사. 선임에게 말하고. 자기 편하자고 동료 버리고. 이게 일상다반사인 곳이 군대입니다. 마음에 맞는 전우? 그건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마음이 맞으면 만나는 것일뿐. 군대여서 만난것이 아니라. 군대여도 만난 것일 뿐입니다.
3. 군대가면 사람된다? 웃기는 소리....
이건 정말 웃기는 소리입니다. 욕설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쓰레기는 어딜 가도 쓰레기고. 천사는 어딜가도 천사입니다. 된 놈은 어딜가도 된 놈. 안 될 놈은 어딜가도 안되죠. 군대에서 보면 알게됩니다. 빠진다? 웃기는소리입니다.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똑같습니다. 이등병때. 보면. 답 나옵니다. 그녀석 상병장 모습 답나옵니다. 이등병때 잘하던 놈이. 상병장때 빠지고 그런다? 아닙니다. 똑같이 잘합니다. 만약 빠지는 모습을 봤다면. 님의 앞에서만 척한거고. 님은 그걸 파악 못한겁니다. 쓰레기는 쓰레기입니다.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4. 군제대하면 자신의 인생관이 달라진다?
2년이 지났습니다. 2년이 지나면서 얻는 시간의 교훈일 뿐입니다. 밖에서 2년을 있었어도 인생관은 달라집니다.
5. 군대가면 효자가 된다?
군대가서 보시면 알게됩니다. 군대는 굉장히 돈을 뜯어먹기 위한 곳이라. PX가 굉장히 비쌉니다. 그런데 거기서 보면 엄마한테 매번 돈달라고 전화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소수라고요? 엄청 많습니다. 진짜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군대에 없을때보다 돈을 더 쓴느 부모님들도 꽤 되시죠. 다 거짓부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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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군대에 있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인간은 굉장히 복잡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한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쉽다고. 인간 하나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단체로서의 인간은 굉장히 단순하다고. 알게되었다기보다는 확인하게 되는 계기였죠. 육군 통신병으로 있어보면서 알게된점이 많습니다. 통신병의 특성상 여러보직과 조화를 이뤄야 되기에 모두를 봐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후임이다라고 생각했던 녀석은. 병장이 될때까지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이녀석....좀...이라고 생각했던 녀석은..역시나였죠..군대는 하나의 사회다...라고 말하죠. 예 사람이 모여있으니 사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있는 곳도 사회입니다. 굳이 사회를 두고 사회를 배우러 나간다는건 어리석습니다. 군부심이기도 하지만. 나름 제가 모든 것을 봐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꼬인 군번을 가졌고. 생활관이동도 많이 해봤고(꼬인 군번의 영향으로....) 통신병이었기에 다른 모든 보직과도 만나보았고. 간부들도 다른 병사들보다도 많이 만나보았고. 하사부터 사단장까지 말이죠. (군단장은....훈련 때 좀 떨어진 거리에서 보았을뿐...) 통신병이었기에 행정보직까지도 많이 해보았고. 창고. 훈련. 연중행사. 모두 해보았죠. 어쩔 수 없이 하게되는. 덤터기도 써보고. 여러 통신병들의 대회도 나가서 상도 타보고. 간부와의 말싸움도 한 번 해보고. 전부 있었죠...
후우.....제가 군대는 상병신들만 모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배울 게 없다.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전 군대 시스템 자체를 증오합니다. 군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친 저이지만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한숨만 나옵니다.
세상 어느곳에나 나쁜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 맞는 사람이있습니다. 맞지 않는 사람은 문제가 안됩니다. 오히려 맞지 않는 사람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죠.
하지만....군대는 문제가.....나쁜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군법. 영창. 여러가지 있다고는 하지만. 가보신 분들은 다들 알겠지만. 군법은 오히려 그 나쁜 사람을 보호하는 법일 뿐이고. 영창은 전혀 제재가 되질 않습니다. 예. 군대는 악인에 대한 처벌이 전혀 형성되어있지가 않고. 오히려 활개만 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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