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라는 것은 말이지요...
같은 적을 두고 함께 싸운 사람들 사이에 태어나는 깊은 신뢰를 의미합니다.
전쟁도 터진적이 없는 군대가, 누구랑 싸워본 적도 없는데 무슨 전우애가 생깁니까.
내적 갈등만 잔뜩 있지요.
간부는 사병을 완전히 아랫것으로 여기고 차별하고...
병역을 치르러 온 신병들은 죄인도 아니건만, 완전 잡것 취급을 당합니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런 취급을 당합니까.
아, 돈없고 빽없어서 군대에 끌려온게 죄라면 죄지요.
초면부터 반말듣고, 인권 존중은 없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약자로 몰려서 온갖 박해를 받습니다.
죄지은 사람이 형기를 마치듯, 그저 군생활이라는 기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전우애를 기대합니까...--;
적이라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서 편하게 구경하는 귀족같은 장교들이나
호가호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간부들인 것이지요.
뭔가 병사들을 위하는 것처럼 하면서 시누이보다 더 얄밉게 노는 사람들도 많고..
정당한 댓가와 인격적 존중, 사회적 배려는 없이...
가혹한 환경에 던져놓고는 존재하지도 않는 전우애를 통해서 땜빵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손에 무기는 쥐어졌네요...--;
병역을 치르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대학에서도 우정 파괴라고 부르는게 조별과제인데...
군대에서는 어떻습니까.
누구 하나 잘못하면, 집단으로 기합을 줍니다. 이거 솔직하게 까고 말하면...
니들 저놈때문에 엿먹었으니, 내가 안볼때 족쳐라...같은 겁니다.
자기 손 더럽히지 않고, 집단을 이용해 응징하는 거지요.
기합주는건 간부인데, 원한은 집단 내부의 약자에게 집중됩니다...--;
모병제는 돈이 많이 들고, 징병제는 적게 든다?
이건 누가 정한 법입니까?
이건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군인들이 버는 돈, 먹고 쓰는 돈은 국내 경제에 기여합니다.
그리고 정말 국방을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면...
그것은 징병제라는 징역을 살고있는 일부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 전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징병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강제로 모아들이고는...
장교들은 귀족놀음을 합니다.
병사들을 자기 시종으로 수발들게 하는 것은 기본인데...
웃긴건, 그게 선망의 대상인 것이지요...테니스 코치라든가 운전병이라든가
과외라든가....--;
말단 군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불속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군인에겐 인권이 없어야 당연하다고 믿는 노친네들이 넘치는 현 사회에서...
불상사는 끊이지 않을 겁니다.
국방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하다면 왜 일부의 사람들만 희생해야 하는거지요?
추가... 롤 같은거 해보니까, 꼭 같이 싸운다고 전우애가 싹트는 것도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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