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비평란을 한 번 훑어봤더니, 작가와 비평하는 사람과 싸움이 붙었더라구요.
좀 마음이 그러네요.
그 작가님께서 비평하는 사람과 독자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아마 작가님도 나름대로 답답한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대충 보니까 오프닝에서 세계관이나 설정을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집어넣지 못했다는 것으로 비평한 것 같더라구요. 작가는 긴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초반만 보고 그렇게 비평하는 분들이 안타까운 것 같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대부인데요.
대부를 보시면 오프닝을 정확히 30분간 해요. 완전 미친 감독과 미친 작가죠.^^
내용은 하객들에게 축하 및 부탁을 듣는 꼴레오네와 결혼식 연회장의 전경 밖에 나오지를 않고요.
하지만 이 오프닝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모든 주제와 복선과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다 담겨져 있는 장면이에요.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분석해 보면 어마어마하게 좋은 오프닝이라는 걸 누구나 공감하게 되고요.
그리고 요즘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가 ‘라이프 오브 파이’인데,
이 영화도 오프닝이 장난이 아니에요. 너무 길고 지루하죠. 하지만 이 오프닝의 역할은 작가의 심호한 종교적 철학의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이 영화의 원작은 판타지 소설이더라구요. 이 작품이 연재물이었는지 완간물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연재물에선 이렇게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럼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지니까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안 읽히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왠지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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