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나 축구는 정말 즐비하고, 펜싱 소재의 소설도 한 번 본 것 같군요. 그런데 태권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소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문피아에는 없는 것 같긴 한데...차기작으로 구상 중인데 겹치는 소재가 있다면 차별화를 미리 해두려 합니다.
p.s / 그러고 보니 격투기 소재의 소설은 왜 보기 드문 걸까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야구나 축구는 정말 즐비하고, 펜싱 소재의 소설도 한 번 본 것 같군요. 그런데 태권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소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문피아에는 없는 것 같긴 한데...차기작으로 구상 중인데 겹치는 소재가 있다면 차별화를 미리 해두려 합니다.
p.s / 그러고 보니 격투기 소재의 소설은 왜 보기 드문 걸까요.
현대 무술 관련 소설이라...
한 20년 전에 봤던 기억이 가물 가물 나는군요
도장에 무슨 타고난 무술 천재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가면서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태권도 관련은 못본거 같군요
태권도 관련 영화도 소설은 아니라도 원작이 있을테지만 보이지 않는걸로 봐선
많이 마이너 한거 같군요
그러고보니 오늘 가디록.님 서재에 가 봤더니 도복 사진 모습이 보이더군요
태권도 소재가 워낙 조심스러워서...
원류 일본 가라데 얘기부터 국기원 비리나 승부관련등등...
반면 그만큼 좋은 소재라고도 생각 되는군요
저도 태권도장하는 친구도 있고 해서 태권도 좋아 합니다.
한번 써 보시는것도...
맞습니다. 많은 태권도인들이 부정하거나 회피하는데 태권도는 명백한 가라데의 벤치마킹, 아니 사실상 베끼기죠. 근거 자료는 워낙 많으니...일본의 역사 부정을 욕하면서 태권도의 베끼기를 숨기는 건 치졸한 짓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육계 전반이 썩었다는 것은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는 얘기고요. 빙상연맹, 태권도협회 등등...
구상 중인게 그냥 태권도 경기가 아니라 태권도 기술만 사용 가능한 격투기 대회입니다. 쉽게 말해 권투가 발x 주먹o라면 태권도는 발o 주먹x라는 느낌으로요. 점수가 아니라 ko 아니면 판정이 가르는 것이기에 좀 더 박진감 있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가라데는 중국 영춘백학권의 배끼긴가요? 어차피 무술도 문화이기에 다른 장소에 전파되면 관련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다른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그런 걸 토착화라고 하던데..물론 가라데의 영향을 부정하면서 멀쩡하게 전승되는 태껸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2011년의 영화 '더 킥'이 본격적으로 태권도 액션을 다룬 영화라는 평을 받습니다. '옹박'을 찍은 태국감독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천재 액션 여배우 지자 야닌도 나오고, 공중돌려차기 시구로 유명한(?) 태미도 나오네요. 스토리는 평이하긴 하지만 태권도를 소재로 다루실 때 참고자료로 괜찮을 것 같네요.
태권도라 불리기 훨씬 이전 태수도협회일 때, 당수도(공수도) 6개 파에서 본을 따온 투로가 지금의 품새의 시초가 되었단 건 아는 사람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무술도 전파되면 관련 종사자의 노력으로 성질이 변화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먼저 가라데가 중국의 남권에 근본을 두고 있는 무술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유래되어 일본에 전파되어 공수도만의 아이덴티티를 쌓은 건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결과입니다. 이런 게 전파죠. 태권도는 불과 30, 40년만에 공수도에서 많은 것을 차용하고 베껴 가져와 지금의 형세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건 전파라던가 토착화가 아니라 그냥 모방일 뿐입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거쳐 본류와는 다른 형질로 발전한 공수도와, 불과 몇십년 만에 벤치마킹한 탓에 기본동작 50% 이상이 가라데와 같은 태권도. 차이는 바로 그것이지요.
30~40년이라기 보다는, ITF측 설명으로는 최홍희의 1959년 대한태권도협회를 태권도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55년의 역사라고 해도 되겠군요. 언급하신 대한태권도협회가 대한태수도협회로 개칭한 1961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53년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군요. 30년을 한 세대라고 한다면 두 세대 가까운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대관의 무술적 바탕이 쇼도칸 가라데만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6대관중 무덕관을 개관한 황기의 경우는 전혀 가라데와는 상관없는 인물이었죠. 처음 무술관을 설립했을 때 화수도라고 하니까 인기가 없어서 당수도라고 바꿨다라는 인터뷰도 있군요.
유도에서 파생된 주짓수나 삼보의 경우에도 20세기 초반에 개발되었고 유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역사가 짧은 무술이지만 지금은 유도의 베끼기에 불과한 무술이라고 받아들여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이 주제를 가지고 가디록님과 논쟁을 하고싶지는 않군요. 비록 태권도의 정확한 성격이 현대창작무술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가라데의 베끼기라고 단순화 하시는 것은 정확한 인식이라기보다는 자기 비하적인 인식에 더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 저의 의도이며 딱 거기까지입니다. 더 논쟁을 원하신다면 죄송스럽게도 저는 도망칠 겁니다. 정확한 팩트를 가져와서 이러이러한 유사점 때문에 태권도는 가라데의 배끼기이다 주장하신다면, 저는 영춘백학권의 자료를 가져와서 기술 체계와 특정 카타와 투로가 이러이러하게 비슷하기에 그 정도의 영향은 토착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해야 하는데, 그런 논쟁이 저와 가디록님 둘 모두에게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원하시는만큼 재미있는 태권도 스포츠 소설을 쓰시길 바랍니다.
알람이 안 떠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_ _)
영춘백학권과 가라데의 유사성, 그리고 가라데와 태권도의 유사성. 사하님이 주장하시는 바와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어디까지나 견해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팩트를 서로 들고와봐야 피차간에 골치 아픈 일이 되겠지요. 저도 가라데가 영춘백학권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무술이라는 점은 공감하기에 섣불리 사하님의 의견에 토를 달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가라데가 중국 무술을 벤치마킹 했으니 태권도도 문제 없지 않느냐는 시각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순도 100% 우리나라 무술로 알고 있고 고구려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 무예라 생각하는데, 그런 편협하고 그릇된 시각이 문제일 뿐 태권도를 굳이 비하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리플을 남긴 것은 아니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의견의 스펙트럼이 넓을수록 견해가 넓어지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네요.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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