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라는 단어 그만쓰면 안되나요?

착하다. 호구

남부탁잘들어준다. 호구

화나는거 참는다. 호구

이것도 호구 저것도 호구. 누가만든 단어인지는 모르겟지만 정말 마음에 안드는 단어네요. 무슨일을해도 호구단어 하나만 붙이면 병x처럼 느껴지는 모든상황도 그렇구요.

앞뒤내용 생각하거나 현실적으로 봤을때 마음내키는 대로할 수 없다는걸 느끼실텐데요. 주인공무쌍!! 다때려 부수길 원하시는건지... 솔직히 저도 정말 뭔 악역을 그따구로 만드는지 다 때려 부셧으면 좋겟지만 내용상 불가능한걸 알고 참는데 그럴때마다 덧글에는 호구 호구 호구. 진짜 호구 같아도 이놈의 호구라는 단어좀 안쓰면 안될까요?

[붉은줄표범]

그러면 또다른 단어가 대신할 뿐이죠...

[수라백]

그게.... 국어사전에 있는 단어입니다.

호구 (虎口)[호ː구]
[명사]
1.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2.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이 트인 그 속.

네.... 여기서 2번을 말하는 거죠...ㅠㅠ

[황신]

호구 같은데 호구라는 말을 안 써달라는건..... 상황맥락 안 따지고 모든 상황에 호구라고 갖다붙이는건 문제가 있지만, 호구같은데 호구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건 모순이죠

[슈크림빵이]

착하다와 호구는 전혀 다른거 같은데.

[플라스마]

사실 어른들에게서 배웠고, 들었던 \'착하게 살아라\'는 말은 어수룩하게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착하다는 사람들이 대개는 어수룩한 포지션을 고수하고는 합니다. 착하게 사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만,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 하다보면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상이죠. 그런 경험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갖고 있기 마련인데, 모두들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작위적인 상황을 갖다 붙여서 묘사를 하니깐 그런 댓글들이 붙는거죠. 글을 잘 써야지. 댓글을 탓 할 일은 아니죠.

[카힌]

누가 그런말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착하다고 호구가 아니고 부탁 들어 준다고 호구가 아닙니다. 너무나 쉽게 어이 없을 정도로 이용당하거나 할 때, 그럴 때나 호구라고 하는 것이죠. 착하다고 호구라뇨. 남에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지갑을 열거나 할 때, 대부분은 상황파악이 될 만한 일을 잘 판단하지 못했을 때 그럴 때 호구라 하는 것이죠. 착하지 않은 나쁜 사람도 호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니 착하니 안착하니는 관계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카힌]

요즘 독자들이 바라는데로 소설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주인공이 남들과 큰 차이 없는 평범함 속에 치트키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경우죠. 그러니까 이 작지만 큰 차이인 치트키 같은 남들이 모르는 능력으로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상황이 얼키다 보면 뜻하는데로만 흘러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돌파 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죠.

즉 반전을 할 만한 타이밍에 하지 않는다면 독자들은 실망합니다. 그냥 끌려 다니는 것도 어느정도 선이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의도한 시나리오에 반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타이밍이 좀 늦을 예정이라면, 그럴 때는 중간중간 은근한 암시를 주면 독자들은 기다릴 겁니다.

[분석가]

호구로 쓰는 사람이 잘못이지 호구가 잘못한게 아니거든요

[저거광팬]

요즘은 착한사람을 호구로 만들어 버리는사람이 많아서...

[흉갑기병]

착한게 호구는 아니죠. 깽판과 단호함이 다른 것 처럼요.

[용세곤]

호구 사전에도 있는 단어인데 써야죠.

[아우에이]

그렇게 단순하게 호구라고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ㅎㅎ

[크라카차차]

착하면 이용해먹을려고 하는놈들이 잘못이죠 그런식으로 이용당하면 호구되는거고

[우울한날]

음 제가 말하고자 했던건 소설내용에서 뭐만했다하면 뎃글에 \호구\라는 덧글이 계속 올라와서 적어 봤습니다.

[솔리온]

호구라는 말이 딱맞는 주인공도 분명있지만 요즘 작품댓글에 호구라고 징징대는 댓글이 비이상적으로 많은건 동감합니다. 분명 납득가는 정도인데 댓글들보면 호구호구거리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