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돼지고기는 좋아하지만 소고기는 별로입니다.
돼지고기는 맛을 알겠는데 소고기는 맛을 전혀 모르겠거든요.
게다가 제 취향이 고기를 바싹 구워서 그 겉면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즐기는 건데,
소고기는 살짝 익혀야 하니 취향도 즐길 수가 없죠.
돼지고기는 맛이 강해서 쌈장으로 샤워를 해도 맛이 나는데
소고기는 맛이 옅어서 소금장 찍어먹어도 맛이 소금에 묻히고...
돼지기름보다 소기름이 몸에 안 좋다는 것도 나름 이바지하고...
그러한 상황인데,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비싸다보니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좋은 고기라는 인식이 팽... 아니 최소한 저희집에는 팽배해있습니다.
그런고로 아버지가 고기를 사오시거나 사오라고 시키면 높은 확률로 소고기가 되거나 돼지고기에 소고기가 껴들어가는데, 저희 집에는 집 밥을 먹는 인원이 지극히 한정적이기에 남는 고기는 모조리 냉동행입니다.
냉동된 고기의 질이 얼마나 급속도로 떨어지는가는 나름 잘 알기에, 이 주말이 지나기 전에(얼려버리기 전에) 사놓은 모든 고기를 먹어치워야 하는건데, 위에 말했듯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소고기가..... 하루 3끼 고기 구워먹는게 사치 같고, 또 제가 원하던 살 찌는 것과도 관계되어 있겠지만..... 소고기는 제발 그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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