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담에 그런 글이 한번 있었었죠. 무협보는 여성 독자가 얼마나 될까.
아무래도 코드가 좀 미묘하게 달라서...
문피아에서도 연재 글들도 통계 보면 분명히 여성 독자가 전혀 없는건 아닌데, 왠지 주변에서는 안보인다는 얘기가 많죠.
저는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합니다.
점심밥 먹고 교과서만 보기도 참 졸리고 그래서(라는 핑계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소설 있는 곳에 가서 책 좀 보고 올까 하고 책있는 곳으로 가봤죠.
다른 책 찾아보다가, 바로 근처에 군림천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용노사가 다시 책도 냈다던데... 하면서 눈에 띈 김에 책장 앞에서 중간중간 슥슥 넘겨가면서 보고있었는데, 어떤 어리게 보이는 여자분이 이쪽으로 오더라구요.
지나가겠거니 하고서 잠깐 옆으로 비켜섰는데, 바로 옆에서 군림천하를 뒤적거리시기 시작하십니다.
‘어...’ 하고 보고있다가, 아무래도 제가 들고있던 21권까지 찾는 것 같길래, ‘저기요’하고 불러서 건네주고 빠져나왔죠.
한 다섯권쯤 들고 나가시는 걸 보고서,
‘우와, 하필이면 군림천하를...’하고 감탄했습니다.
주변에 BL 재밌게 보는 남자녀석도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있었는데,
왠지 직접 무협보는 여성분과 조우하게 되니 왠지 되게 신기...
실존했었군요. 그런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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