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도판에서는 90년대에 끝난 떡밥인데(...)
1. 맨손 무술의 경우
현대 종합 격투기의 탄생 이전까지, 대부분의 무술은 적극적인 이종교배를 통한 매커니즘 교환이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전까지는 각각의 무술이 가진 내적 체계를 공고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죠.
물론 어느 정도의 기술 교류는 있었지만 이는 개별 무술의 내적 체계를 강화하는 요소로 쓰였을 뿐, 격투 기술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주짓수 등장과 동시에 모든 무술은 주짓수에게 처발렸습니다.(...)
1 - 1. 비전 기술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다.
모든 무술은 동일한 규칙을 가집니다. ‘적을 제압한다’ 라는 거죠. 그리고 이 규칙에 의해 발달한 기술은 원리를 따져보면 죄다 거기서 거깁니다.(...) 물론 현대 무술이 아닌 전통 무술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적 체계를 공고화하여 자신의 순수성을 지켜왔기 때문에 ‘던지기’ 에 특화되었느냐 ‘차기’ 에 특화되었느냐 ‘조르기’ 에 특화되었느냐 ‘치기’ 에 특화되었느냐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 지향점은 하나예요.
그리고 현대 무술은 전통 무술의 모든 기술을 낱낱이 분석하진 못했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모든 무술의 지향점은 파악해 ‘기술의 근본’ 으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비전 운운하던 중국 무술‘들’도 mma 판에서는 개밥 취급 당하는 풀컨텍트 가라데에게 처발려서 어디 가서 얼굴 내밀지도 못했습니다.
1 - 2. 전통 무술 수련자는 실전 경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경험은 현대 무술가가 더 많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과거나 현재나 칼맞으면 죽어요. 몽둥이 잘못 맞아도 죽고, 주먹 잘못 맞아도 죽습니다. 그건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현대엔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바로 죽지만 않으면 금방 회복해서 경험을 다시 쌓을 수 있습니다. 칼 몇 번 맞은 사람도 잘 살고 있고, 과거라면 뼈가 부러져서 은퇴했을 사람도 지금은 X-Ray 찍고 부목 대고 석고로 깁스해서 두달이면 말짱해져서 싸우고 다녀요.
당연히 현대 격투가가 더 경험이 많죠.
목숨 내 건 전투 경험을 고려하면 크리브마가 수련한 네이비실이나 갱단 말단 대원이 제일 셀 겁니다. 왜냐면 전통 무술이 활개치던 시절엔, 네이비실만큼 경험 쌓기 전에 골병이 들던가 어디가 잘못돼서 은퇴했을 테니까요.
2. 무기술은?
이것도 현대 무기술이 압도적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유리합니다. 맨손 무술과 마찬가지로, 기술 교류와 ‘(목숨을 내걸지 않은) 실전 경험’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기 때문입니다.
아래를 보니 전통 무기술도 실전적이다고 하셨는데, 그건 당연하죠.
과도건 마사무네건 사람 죽이기엔 충분합니다. 잘 쑤시면 끝나거든요.
다만 기술적 측면에선 현대 무술이 유리합니다. ‘경험적’ 으로 발전한 전통 무술과 ‘경험’ + ‘물리 이론’ + ‘스포츠 과학’이 접목된 현대 무술을 비교하는 건 전통 무기술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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