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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
14.03.11 17:17
조회
1,905

밑의 글을 보고 짧게 써 봅니다. 

‘하다’는 ‘해’로 활용되는데 왜 

‘바래’가 안 되고 ‘바라’가 맞느냐 하면, 

오히려 ‘하다’ 동사가 예외이기 때문입니다. (형태론적 이형태)


가다 -> 나 지금 학교 가. 

일어나다 -> 매일 여섯 시에 일어나.

바라다 -> 나도 그러길 바라. 

사다 -> 카페 커피는 너무 비싸서 안 사.

자다 -> 그 사람은 지금 자. 

차다 -> 아이들이 휴지통을 발로 차. 

타다 -> 난 주로 여기에서 택시를 타. 

파다 -> 삽으로 땅을 파. 


하다는 활용형이 형태론적으로 이형태입니다. 

어간 말음의 중성이 ‘ㅏ’이면 대개 활용형에서 ‘아’가 붙는데 (받침이 없으면 생략)

하다는 ‘여’가 붙습니다. 


즉 잤다, 자서, 잡았다, 잡아서, 탔다, 타라, 파라, 등등...

모두 어간+아의 형태인데 

하다 혼자만 

하여서, 하였다, 하여로 ‘여’가 붙습니다. 


‘해’는 ‘하여’의 줄임형태입니다. 


바라다는 바라+(아 생략) 형태로 활용되므로 평서형에서도 

‘네가 건강하길 바라’가 맞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김연우
    작성일
    14.03.11 17:26
    No. 1

    역시 전공자는 다르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7:35
    No. 2

    라고 전공곰이 말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4.03.11 17:41
    No. 3

    라고 전공도서관님이 말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11 17:31
    No. 4

    알면서도 도저히 간지러워서 쓰지 못하는 단어 '바라'
    " " 안의 대사에 들어갈 때는 꼭 "~ 바래."로 씁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이건 '자장면'하고는 또 급이 다르죠. ^^;

    단순 서술의 경우는 (~바라.)로 종결지을 일이 없으니까 상관없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7:40
    No. 5

    물론 저도 말할 때는 "바래"로 말합니다. 현실 발음이란 건 문법과 다르니까...
    하지만 이건 사실 구어의 발음 혹은 어감 문제이고
    문법적으로는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한번 적어본 것입니다.
    문제는 소설에서 대화문을 쓸 때인데... 저 같은 경우는 되도록 '바라다' 말고 다른 어휘를 쓰거나
    정 써야할 경우에는 그냥 "바라"로 씁니다.

    '사귀어', '네가'의 현실 발음이 '사겨' '니가'라고 해서 글에서 그렇게 쓸 순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11 17:40
    No. 6

    근데 '바라'만 단독으로 쓰지 않는경우에는 말이 이상해지는데요.
    아래글에서 예시를 든 '바라본다' 의 경우에도 '바라'를 써야 하는건가요?
    네가 건강하기를 바라본다. 네가 건강하기를 바래본다.
    바라본다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띄어쓰기로
    '바라 본다.' 가 되어야 하는건지요? 이건 진짜 햇갈려요. 모든 상황에서 '바라'가 맞는 말이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7:50
    No. 7

    위의 댓글에도 썼듯 어색한 것은 현실 발음과의 괴리 때문이고요.

    순수하게 문법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바라'가 맞습니다.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와 같이 씁니다.

    띄어쓰기는 말씀하신 것처럼 '바라 본다'가 원칙이지만 보조 용언은 붙여씀을 허용합니다.

    문법이라는 것도 현실과의 괴리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 예외나 비문이 오히려 원칙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법은 현실보다 2~30년은 보수적이고 특히 동사 활용의 예외 인정은 어휘 변화 인정보다 훨씬 보수적이기 때문에,
    '바래'가 표준어가 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러나 작가는 문법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는 표준어대로 쓰되, 소설 등의 대화문에서 현실감을 살리고 싶다면
    현실 발음도 섞어 사용하는 융통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4.03.11 18:05
    No. 8

    보조용언 붙여 쓸 때 해=하여는 ㅏ/ㅓ가 아닌데 왜 허용이죠?
    예로 해보다 해 보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8:17
    No. 9

    "하여"의 '-여'는 '-아/어'의 형태론적 이형태, 즉 동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하다에 붙는 '여'는 '아/어'와 성격이 같습니다. 띄어쓰기에서 차별이 발생할 이유가 없죠.

    동사가 합성동사가 아니라 간단한 형태이고 '아/어/여'로 활용되는 경우, 뒤에 보조용언이 오면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먹어 보다 (원칙) 먹어보다 (허용)
    해 보다 (원칙) 해보다 (허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8:10
    No. 10

    찾아보았습니다만
    http://blog.naver.com/36hjs?Redirect=Log&logNo=150023695698
    링크에 보면 놀라다는 놀래가 사용됩니다. 그 이유인 즉 놀라다는 놀래다 라는 사동사가 있기 때문이라네요. 그런데 의문인건 놀래다 라는 사동사만 있고

    똑같이 어간 발음인 라. 가 들어가는 모자라다. 바라다. 자라다. 등은 사동사가 없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질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8:24
    No. 11

    블로그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놀라다가 놀래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고
    놀라다 -> 놀라
    놀래다(놀라게 하다) -> 놀래
    로 각각 활용됩니다. 서로 다른 동사이므로 구분해서 써야 한다고 링크하신 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8:26
    No. 12

    그러니까 각각의 동사 사동사 이기때문에 구분해서 써야한다는데.
    자라다 바라다. 같은건 왜 사동사가 없다는건지 설명이 안되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8:56
    No. 13

    사동접사(이히리기우구추)로 사동사를 만들 수 없는 성격의 동사들이 있습니다.
    의미 혹은 발음 상의 문제인데...
    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정확한 내용은 네이버나 구글에 "사동접사 결합 못하는 동사"를 검색해 보세요. 아마 항목별로 쭉 나올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9:02
    No. 14

    네 찾았습니다...만.. 한 블로거의 글 말미에 붙은 말이 압권이군요..ㅠㅠ
    사동 접사가 결합하지 못하는 동사와 그렇지 못한 말을 구분하는 뚜렷한 구분은 없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9:03
    No. 15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4.03.11 19:03
    No. 16

    덧. 참고로 사동사 있는 동사보다 없는 동사가 훨씬 많습니다.
    왜냐하면 국어에서 사동접사의 활용은 불규칙이기 때문이죠... (물론 느슨한 음운규칙은 있습니다)

    일본어의 경우 사동접사 세루/사세루가 완전 규칙이라 척척 붙이면 되는데
    (우리말의 -게 하다처럼 활용이 쉬워요)
    한국어에서 사동접사 이히리기우구추는 제한적이라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8:15
    No. 17

    또한 놀라다는 놀래다 라는 왜 다른 동사와 다르게 사동사가 있는지 설명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있으니까 예외라는 그렇고 예외 이기 때문에 다른 것과는 다르다는 말이 참 황당합니다.
    그래서 국립어학원에 문의 넣어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HolyGrou..
    작성일
    14.03.11 18:49
    No. 18

    하아.. 우리말 졸라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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