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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14.01.23 12:27
조회
1,558

기성용은 국대부터 말이 많았죠.

최강희 감독과 사이가 안좋아서 언론에서 질타를 받기도 하고 말이죠.

이청용(블루드래곤)과 더불어 쌍용이라고 불리던 기성용(세인트드래곤)이,

한순간에 기묵직이란 별명으로 조롱거리가 된 계기이기도 하니까요.

 

기성용의 그 규율에 맞추지 않는 전투적 성향은 아마 한국 정서와 맞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러한 그의 성향은 스완지에서도 들어나는데,

역시나 스완지 감독과의 출전여부를 놓고 사이가 틀어져서,

결국 선더랜드로 임대를 가게 되죠.

 

당시 기성용은 폼이 전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완지 감독이 출전을 시켜주지 않고, 오히려 다른 미들선수를 자꾸 기용하니까 그에 대한 불만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차라리 경기에 많이 출전 할 수 있는 곳으로 임대 하는 것을 스완지 감독이 아닌 스완지 대표에게 직접 의사 표명을 하죠.

 

그후 선더랜드에 임시 소속된 기성용은 가파른 성장력을 보여주며 주가가 상승하는 중이고, 그를 놓칠세라 스완지가 그에게 재계약을 요청하지만 기성용은 그 대답을 보류합니다.

그 이유는 라운드럽(현 스완지 감독)이 있는 이상 스완지에 다시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 즉, 사이가 나쁘니 나 거기 가기 싫음. 뿌-뿌- 라는 겁니다.

 

그만큼 기성용은 감독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 하는 선수라 보면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좀 방약무인한 성격이고, 다른 말로 하자면 믿어주는 사람에겐 확실히 한다는 것일까요?

결국 감독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맨유전에서. 선더랜드 감독의 신임을 톡톡히 받은 기성용은 선발출전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결국 연장전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 골은 맨유 골키퍼의 실책이 더 컸으나, 1어시스트가 어디 가는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결승전에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에서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어쨌든 맨유와 선더랜드의 경기는 동점이 되서,  결국 승부차기까지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도 기성용의 규율에 맞지 않는 전투적 성향은 들어나게 됩니다.

원래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선수의 결정 여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기성용은 자신이 나가겠다고 강하게 어필하였죠.

바로 키커 4번째 자리를 두고 팀내 동료인 바슬리와 투닥투닥하였고,

결국 선더랜드의 포옛 감독은 바슬리보단 기성용을 더 믿고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선더랜드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죠.

 

결과만을 말하자면, 총 10번을 찬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들의 믿을 수 없는 선방으로 인하여 총 3골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요.

선더 x/x/o

맨유 x/o/x

나란히 한골씩 넣어 1:1인 상황에서, 4번째 키커인 기성용이 골을 넣음으로써, 승부는 선더랜드에게 유리하게 되었고, 기성용의 골 이후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더랜드는 프리미어의 강자(이제는 색이 바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9년만에 결승전에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Mom은 여과없이 마노네 행복의 골키퍼. 비토 마노네가 되었지만, 기성용은 그다음 순위인 2위의 평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기성용이 정식 선수가 아닌 임대 선수인 것을 상기하자면,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활약이라고 볼 수있죠.

 

그래서 요즘 선더랜드 팬들은 스완지를 오히려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선수를 임대시키는 바보같은 구단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만큼 기성용은 그 감독의 수완에 따라서 활용도가 달라지는 선수인 것이 거의 확실 한 것 같고, 게다가 한혜진씨와 결혼을 하게 됨으로써 축구에 더 전념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역전을 거듭한 승리자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역시 누구든 사람을 잘 만나야해요.

이게 진리인 듯.


Comment ' 7

  • 작성자
    Lv.41 별작
    작성일
    14.01.23 12:39
    No. 1

    기성용 요즘 너무 잘 하는 듯.
    월드컵까지 주욱 폼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4.01.23 12:57
    No. 2

    주둥이 가벼운놈들은 연상 한혜진과 사귀면서 기성용이 기빨리고 점점 개판된다고 떠들었었죠
    암튼 부상없이 승승장구하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잉여킹
    작성일
    14.01.23 14:42
    No. 3

    기를 빨릴 여건이 안 되니까요. 무려 지구 반대편에 ㄷㄷㄷ 하여튼 남자는 결혼을 잘 하고 봐야 되는 게 맞는 모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4.01.23 15:15
    No. 4

    기성용은 뭐라고 해야 되나 자기를 믿어준다긴 보단 자기편 이라고 해야되나 같아 보이지만 좀 다른 말인데 믿음이 강한 감독 밑이라긴 보단 자기편인 감독 밑에서 잘하는거 같아요. 너도 믿고 나도 믿고 이러면 ㄴㄴ하고 오로지 자기만 믿는 감독 밑에서 잘하는 듯.
    조금 비약해서 쓰자면 자기라인쪽 사람이랑 죽이 잘 맞는다고 할까...이라인저라인 수용은 ㄴㄴ한 스타일 같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4.01.23 15:20
    No. 5

    조금 부드럽게 쓰자면 자기한테 해주는 만큼 베푸는 멘탈인듯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돈오점수2
    작성일
    14.01.23 21:14
    No. 6

    실력은 실력이고 멘탈은 멘탈이죠.
    실력이 좋으니 멘탈은 그냥 넘어가자 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처음에 묵직이 사건 났을때는 아빠백 믿고 뒤에서 조롱만 하는 x으로 생각했는데,
    라우드럽과의 사건도 보니까 기성용 아버지가 한 이야기 말고 스완지시티 팬들사이에서 나도는 소리를 들어보면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멘탈이 없는거더군요. 인간이 덜 된 사람으로 봤었는데 테베즈, 수아레즈랑 동급? 그정도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바람의별
    작성일
    14.01.24 01:06
    No. 7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 부임 전부터 뒷담화 하고 까고 있었죠. 인성이 별로인건 실력과 관계없습니다. 아무리 실력 좋아도 저런 인간 별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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