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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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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팔러 간다?

작성자
익명의작가
작성
14.01.23 18:43
조회
2,310

오늘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굉장한  담판이 벌어졌죠.

 

父 : 여보. 오늘 쌀 팔았어?

母 : 참! 쌀 파는 걸 깜빡했네.

子 : 우리 집 언제부터 농사했어요??

父 : 아니 그게 쌀 사온다는 소리야.

子 : 그럼 쌀 파는 사람은 쌀 사러 간다고 해요?

父 : 아니 쌀 팔러 간다고 하겠지.

子 : 그럼 쌀 팔러 간다고 하면 손에 쌀이 있나 없나 확인해야겠군요.

父 : 맞고 싶니?

 

Q1. 왜 쌀을 팔러 간다고 하죠?

 

Q2. 쌀, 콩, 팥 말고 다른 곡물들은 사러간다고 하던데?


Comment ' 19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1.23 18:43
    No. 1

    아버님 세대는 쌀 판다는 표현이 익숙한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저렇게 많이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익명의작가
    작성일
    14.01.23 18:45
    No. 2

    끄아아 그 이유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구유[舊遊]
    작성일
    14.01.23 18:45
    No. 3

    어려웠던 옛 시절에 쌀 사러 간다고 하면 가난해보여 자칫 무시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쌀을 팔러 간다고 그랬다고 예전에 들은 적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익명의작가
    작성일
    14.01.23 18:46
    No. 4

    그렇죠.. 저희 집은 여의치 않으니... ㅠㅠ 쌀 팔러간다고 하는 게 맞는 거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구유[舊遊]
    작성일
    14.01.23 18:49
    No. 5

    설마요;;; 그저 옛부터 입에 붙었으니 하시는 말씀이죠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폭렬천사
    작성일
    14.01.23 18:46
    No. 6

    옛날...못입고 못살던 시절에는,
    먹을 쌀이 떨어져서 쌀을 사러 가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마저 꺼려했습니다.
    한꺼번에 가마니로 사다 먹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한홉씩, 닷되씩 사다 먹는 일도 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빈곤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으려고,
    쌀을 사러 나가면서도....쌀을 팔러 간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뭐, 반어법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14.01.23 18:53
    No. 7

    돈을 팔아 쌀을 산다 그런 표현있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陋街
    작성일
    14.01.23 19:07
    No. 8

    흰콩님 표현이 제가 아는 것과 일치하네요 .
    옛날 어른들 어법이죠.
    농사 지은 쌀을 시장에 팔러갈땐 (쌀팔아서) 돈사러간다라는 표현을 쓰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기원은 우리나라에 화폐가 등장한 이후에도 대중들의 기본 통화 역할은 쌀이나 옷감이고
    돈은 저장이나 운반의 용이성 등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50년대 이전의 많은 작품을 보면 시장에 쌀팔러 간다는 표현은 전부 곡식으로서의 쌀을 사러 가는 경우는 쌀팔러간다고 되어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익명의작가
    작성일
    14.01.23 19:55
    No. 9

    아하! 그렇군요! 정말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1.23 19:57
    No. 10

    저희 할머니께서는 쌀 폴러 가신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바보친구
    작성일
    14.01.23 19:57
    No. 11

    폭렬천사님의 말씀이 맞는것으로 압니다
    저 어릴적에도 그런경우가 많았지요
    예전 시골에 돈필요한일이 있으면 장터에 나가
    집안의 곡식을 팔아 필요한것을 사거나 돈을 구했습니다
    집안의 곡식이 떨어져도 장터에서 사는데
    내 빈곤함을 숨기려 쌀팔러간다고 하였지요
    저도 한되짜리 쌀심부름 많이 했더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후]
    작성일
    14.01.23 20:51
    No. 12

    쌀 팔러 장에 간다. -> 쌀을 사려고 장에 간다.

    쌀 바치러 장에 간다. -> 쌀을 팔려고 장에 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뚱뚱한멸치
    작성일
    14.01.23 20:51
    No. 13

    살팔러간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 적어도 60,70년대에 시골에서 자랐다는 증거^^
    나 역시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으니까요
    그 이유야 어떻든 간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진짜냐
    작성일
    14.01.23 21:43
    No. 14

    모자간의 대화가 정겹네요. 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1.23 21:57
    No. 15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쌀을 사다 = 쌀을 주고 돈을 받다.
    쌀을 팔다 = 돈을 주고 쌀을 받다.

    쌀을 위시하여 다른 곡식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丹天
    작성일
    14.01.24 07:50
    No. 16

    가진 땅이 없는 가난한 양반님네들의 체면치레에서 생긴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돈 주고 쌀을 사야 한다면 나라의 녹을 먹는 것도 시골에 땅을 가진 것도 아니라는 말이라 그게 싫어서 팔러 간다 했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4.01.24 09:48
    No. 17

    제가 안동살때 교사한테 듣기론 대구쪽이 그런게 강하게 남아있다고 하던뎅
    그래서 전 사투리의 일종인줄 알았음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늘벗
    작성일
    14.01.24 17:52
    No. 18

    엄마가 경남사람인데(현재 사는 곳도 경남) 쌀팔러간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더라구요ㅎㅎ 사투리의 일종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밤의꿈
    작성일
    14.01.24 22:32
    No. 19

    쌀 팔아주러 간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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