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탐정 사이코’를 비롯해 만화 원작자, 소설가, 문화 평론가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 중인 ‘오츠카 에이지’씨의 작법서 ‘캐릭터 소설 쓰는 법’.
한국에도 출판되었다가 지금은 절판 된 상태입니다만,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나왔습니다.
‘캐릭터 소설’이란, 지금 용어로 표현하자면 ‘라이트노벨’을 일컷는데, 해당 책은 라이트노벨의 캐릭터 구성에 쓸 수 있는 테크닉에서부터, 그러한 소설의 형식이 어디에서부터 기원하는지, 그 정신적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분석까지 다룬 꽤나 좋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법서로도 작법서입니다만, ‘오타쿠 론’을 다룬 책으로도 한국에 소개 된 책 중에서는 수준급이라고 생각해요.
옛날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9.11 이후의 세계와 재이야기화하는 세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 본 이야기의 구조’라는 두 보강 파트가 실렸다고 하는군요. 이것 만으로 또 구입할 가치가 있을지, 음...
그리고 같은 작가의 ‘스토리 메이커’라는 책도 함께 나왔습니다. 각종 ‘이야기 구조론’을 다루는 실전 작법서에 가까운 책이라네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발행하는 잡지 ‘기획회의’ 이번 호에는 오츠카 에이지 인터뷰도 실렸다던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츠카 에이지/아즈마 히로키/우노 츠네히로로 이어지는 오타쿠론 라인의 서적이 좀 더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특히 우노는 아직 소개된 책이 하나도 없으니...
ps. 그러고보니 라이트노벨 ‘큐 큐 큐트’의 작가인 노지마 켄지가 쓴 ‘라이트 노벨 구성과 작법 노하우’라는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그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일단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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