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대해 추억이 많기 때문이죠. 전에 사귀었던 분이 강릉 사시는 분이었거든요.
아직도 사진을 보듯 기억이 납니다. 헤어질 때 터미널 의자에 같이 있던 장면. 차가 와 떠나야할 시간. 창가에 앉아 날 향해 손을 흔드는 그녀를 바라보는 나. 아쉬운 마음에 차창에 손을 가져다 대면 가까이 다가와 마주 손을 대주던 그녀. 그 순간의 기분에 북받쳐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죠. 저도 그녀도.
그 때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헤어진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요.
그것이 두려워 지금도 강릉에 가지 못 합니다. 터미널에 도착해 차에서 밖을 바라보면 그녀가 날 바라볼 것 같아서요. 글을 쓰는 지금도 울컥하네요.
이번 주에 내려가 볼까 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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