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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2 인페스티드
작성
13.09.03 19:29
조회
1,470

두가지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는 꿈에 관한 기억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본 기억이죠.

보통 꿈에 관한 일들에 대한 기억은 끔찍한 기억으로 치진 않지만 전 너무나도 잊을 수 없는 꿈인 관계로......이번에 쳐버렸습니다. 일단 꿈이 너무 생생한 끔찍한 이야기기에 실제로 본 기억먼저 이야기하죠.

제가 어릴때입니다. 초등학생이었죠. 저는 굉장히 눈을 자주 깜박이는 아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적게 깜박이는 편은 아닌 청년이지만요. 어찌되었든. 그 눈을 깜박이는 이유는 속눈썹이 안쪽으로 자라서 눈을 찔렀기 때문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했죠.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쌍꺼풀 수술이 있는거라고 하셨죠. 물론 지금까지 안했다는건...끔찍한 이야기라는 주제에 위배되니 넘어가죠. 어쨌든 전 역 쪽에 있는 안과로 가게되었습니다. 그 안과는 꽤 멀리있어. 어린 초등학생인 제가 엄마손을 붙잡고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이었죠. 저는 그 당시 버스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죠. 그 건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안과가 딸린 건물 말이죠. 그 건물은 좀 허름한 건물로 여러 상점이 뭉쳐있었는데. 지하는 열려있긴했는데. 너무 어둡고 그래서. 딱히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번 다니는데. 

어느 날...........

엄마손을 붙잡고 안과에 갔다가 내려오는데 세 남자가 걸어오는게 보였습니다. 뭐 딱히 앞을 막고있던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지나가는데. 뭔가 냄새가 났습니다. 무슨 냄새인지 아실겁니다. 조금 더러운 냄새. 꽤 오래 씻지 않은 냄새. 역하다까진 않은데. 은은하게 기분이 나빠지는 냄새. 그런데 왜인지....저는 마음에 걸렸습니다.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냐면 세남자중 가운데 있던 남자가 뒤쪽에 유치원가방을 들고있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모르게 저는 그 떄 불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뭔가 모를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뇌리를 스치는 불안함. 그리고 전 돌아봤습니다. 엄마손에 붙잡힌채로 가면서 돌아본 곳에 있던 ...............

그 곳에는 유치원가방이 있었습니다.

유치원가방이 그런 용도로 쓰이는걸 처음보았습니다. 가운데 남자의 두손이 유치원가방의 가방줄로 묶여있었습니다. 마치 양쪽의 두 남자가 가운데의 남자를 끌고가는것 같았죠. 그런데......

전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 손을 엄마가 붙잡고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무서웠습니다. 입밖에 내는 순간 저도 어머니도 어떻게 될까봐....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세남자는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가운데 남자는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채였습니다. 

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 떄의 그 남자가...살아있는지도..모르겠습니다.


두번째 끔찍한 기억 꿈.

흔히들 꿈을 끔찍한 기억으로 가지긴 힘듭니다. 악몽이라하여도 며칠뒤엔 잊어버리기 떄문이죠. 하지만 전 정말 끔찍한..겪어보지 못한. 전무후무한 그런 악몽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꿈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하고있는 몇개 안되는 꿈중 하나입니다. 

전 어둠속에 있었습니다. 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제 손에는 피가 묻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4번째 살인이라는것을요. 저는 살인자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연쇄살인마였습니다. 그것도 직접 칼로 난도질하는 살인자였죠. 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살인했죠. 언제나 난도질하면서 살해했기때문에. 감촉은 정말.....살벌했습니다. 그렇게 17명쯤 살인을하였죠. 그리고....전 잡히게되었습니다. 경찰들에게 둘러쌓여 연행되었죠. 그리고 재판을 받게되었습니다. 꿈이라 그런지. 그 사이가 없더군요. 그저 초스피드로 진행되었죠. 그렇게 전 법원에서 가해자로 앉아있게되었습니다. 전 정말 무서웠습니다. 전 고개를 떨구었죠. 저에게 뭐라하진 마세요. 꿈이니까요. 그저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들었는데. 재판관들이 증거자료 화면으로. 후레쉬맨을 보고있었습니다. 보면서 낄낄댔죠. 전 정말 두려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꿈을 컬러로 꿉니다. 후레쉬맨을 웃으면서 보고있는데도 전 하나도 웃기지 않았습니다. 정말 무섭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제발. 저 후레쉬맨이 끝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런데 후레쉬맨은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제 인체시계로서 말이죠. 그 황당한 증거자료로 제게 내려진 선고는. 교수형이었습니다. 목매달아 죽이는 형벎말이죠. 그리고 꿈은 초스피드로. 절 형장까지 이끌었습니다. 저에게 머리에 뭔가 씌워졌습니다. 검은색 그거 말이죠. 그런데 앞은 보였습니다. 아니 전체적으로 다 보였죠.꿈이란 참 이상한게. 주체면서도 3인칭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사형을 당하는쪽이었지만. 전체 상황이 다 보였죠. 전 정말 무서웠습니다. 죽음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덜컹하면서 밑이 꺼졌고. 저는 팔에 가득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깨어났습니다.

제 왼팔이 떨리고있었습니다. 진동이라고하죠. 제 팔은 그렇게 3시간동안 떨렸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무서움을 느끼거나. 흥분상태에 빠졌을 때 왼팔이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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