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오후에 모 사이트의 리뉴얼이 진행된 것을 아실 겁니다.
웹 사이트의 리뉴얼(Renewal)에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리뉴얼은 딱 디자인과 레이아웃 변경의 레벨이더군요.
디자인과 이야 최근 웹 트랜드의 기본에 딱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기존 시스템의 개선을 기대했던 바로선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블로그 기능은 기존 그대로인 상태로, 기능적인 변화는 사실 없었네요.
IA(information architecture)를 좀더 효율적이고 접근성을 높여준 것은 높이 살 만합니다만, 이전에 안고 있던 문제(홍보글 무한 수정으로 메인에 노출한다거나)는 여전하더군요.
거기다 이전에도 최신작의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노출 공간이 더 협소해 지면서(뭐 사이트의 디자인의 비중이 높아지면 자연히 발생하는 문제지만) 저 같은 비인기 작가가 기존에 느꼈던 한계의 벽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네이버 웹 소설 페이지 같은 느낌?
어뷰징이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작 혹은 최근 업데이트 작의 홍보는 이제 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조회수가 조회수를 낳고 선호작을 만들고 그것이 인기와 직결되는 만큼, 그런 부분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현재 있는 화면 구성을 봤을 때 향후 개선 부분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기획 단계에서 의욕적인 기능 추가나 개선이 이루어져야하는데, 해당 서비스의 경우 디자인 쪽이 주도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즉, 기획이나 개발이 파고들 여지가 적다는 것이죠)
거기에 Html Editor는 여전히 도입이 안되어있네요. 솔루션 값이 좀 한다는 것은 알지만, 기존의 Text Editor를 그대로 유지할 줄은...
결과적으로 디자인의 변경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디자인 자체만을 봤을 때 왼쪽 버튼 메뉴(LNB)를 추가해서 메뉴를 수직 구성으로 바꾼 것을 봤을 때 확장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오픈하고 나면 추가나 수정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기존과 현재의 웹 서비스의 차이를 모르겠네요.
노골적인 어뷰징이나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한 허울좋은 인기작가 타이틀이 아닌 글 자체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문피아에서 인상깊게 느낀 점은, 저 같은 비루한(ㅠㅠ) 작가도 자극적인 제목과 컨텐츠에 의존하지 않고도 나름 많은 노출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꾸준히 글을 써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구요.
결론적으로 제가 문피아에서 바라는 점은, 다른 서비스들을 타산지석으로 잘 삼아서, 지금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작가분들이 자신의 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네임벨류를 떠나서 문피아가 가지는 강점은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한줄요약: 디자인만으로 개선이라 할 수 없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