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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응급실 갔다 와쪄용!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
13.08.16 19:26
조회
2,286

12시쯤에 친구 만나러 가다가 갑자기 길에서 토함.

토 색이 검은색이였음.

근데 보니까 피도 같이 토함.


더워서 생수 하나 사가지고 걸어가고 있어서 다행히 생수로 얼굴 대충 씻고 손 씻고 근처에 씻을 곳이 없어서 생수 하나 더 사서 제대로 씻고 병원을 갔음.


아마도 토하면서 식도가 찢어진 것 같다고 그랬음. 똥이 검은색이냐고 그랬는데 아니라고 그랬음. 검은색 똥은 살면서 한 번도 싸본적이 없어씀!


그리고 수면 내시경을 하자고 하면서 링겔을 맞으면서 주사기로 관장약 넣어주심.

뭐... 어찌저찌 내시경 시작 할 때가 됐음. 아 중간에 똥을 쌌는데 검은색 설사;;; 생전 처음 봄;;; 혐오 ㅈㅅ....


알고보니 검은색 변은 위나 장에 출혈이 생기면 변색되서 검은색인거라고 함..


어쨌든 내시경 후 결과는 식도에 조그마한 상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고, 발견은 되지 않았는데


몇년 전부터 속이 가끔 쓰리던 이유를 알아냈음. 헬리코박터균이랑 십이지장 궤양.... 십이지장 같은 경우는 한달만 느렸어도 동맥을 뚫어서 아마 몸 속에서 피가 터졌을 뻔 했다는거임...

토 해가지고 병원에 온게 진짜 천만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운이 엄청 좋은거라고 했음.


아 링겔 맞으면서 한숨도 못자고 배터리 없어서 진짜 4시간동안 심심해 미쳐버리는 줄 알았는데, 잠도 안와씀...

수면 내시경 할 때도 누워서 코에 산소호흡기 달아주고 옆으로 누워서 입 크게 벌리고 뭐 물고 있어서 아 이 불편한 상태에서 잠이오나 했는데

주사기로 약 넣고 2초만에 잠듬;;;;;;;;;;;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가니까 뭐... 결과 얘기해주고 헬리코박터균은 다음주부터 2달간 통원치료 하면 낫는다고 함.


다행임. 재밌는 하루였음. 돈은 좀 깨졌지만


아 근데 진짜 개피곤하네요...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8.16 19:28
    No. 1

    고생하셨습니다.
    그나마 일이 커지기 전에 수습되서 다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13.08.16 19:28
    No. 2

    돈이 좀 깨진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굳힌 겁니다... 수술 들어가면 수백은 순식간에 깨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8.16 19:29
    No. 3

    재밌는거 이전에 죽을 뻔한 것 아니신가요........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말말말
    작성일
    13.08.16 19:33
    No. 4

    문체가 가벼워서 가벼운 이야긴줄 알았는데 죽을뻔하셨네요 ㄷㄷㄷ 푹 쉬고 쾌차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3.08.16 19:38
    No. 5

    그렇습니다... 죽을 뻔 해씀미다.... 글은 이렇게 한없이 가볍지만 그저 큰 일이면 식도가 많이 찢어져서 꿰메면 되겠지 싶었는데 개난리날뻔 했슴....
    그래도 뭐 빠른 발견은 아니지만 늦지 않게 발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08.16 19:42
    No. 6

    다른 무엇보다도 이제 담배랑은 빠이빠이~ 네요.
    장기적으로 볼때 어떻게 보면 잘됐다고 할수도 있을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3.08.16 19:53
    No. 7

    치료에 담배는 도움이 안 되지만 방해하지도 아나여... 물론 궤양 자체가 담배가 큰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08.16 19:58
    No. 8

    십이지장 궤양을 그렇게 가볍게 보시면 안됩니다. 치료후 팔로우로 반드시 권하는게 금연입니다.
    진통제도 앞으로는 조심해서 먹어야 하구요. 또 이야 다 나았다가 아닙니다 궤양은.. 치료 후 재발 다시 치료 사이클이 아주 쉽게 생기는게 궤양입니다. 그래서 최대한의 요인은 다 배제하는게 치료후 기본이 되는거구요. 헬리코 박터로만 생긴게 아닙니다. 헬리코 박터 치료후에도 흡연 스트레스 약물 등등 다 조심해야 합니다.

    정말 급성으로 되어 장천공 같은거 생기면 어쩌시려구 아 앞으로도 담배는 괜찮겠지라는 뉘앙스를 풍기십니까?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3.08.16 20:03
    No. 9

    ...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요.... 건강문제가 현실로 와닿으니 자주 들어왔던 말도 쿡쿡쑤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16 19:49
    No. 10

    혹시 전날 술드신거면, 빈속에 위액과 담즙이 역류하면서 검은색(담즙은 녹/옥/노랑/검정 뭐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위액을 토하신 거일수도 있습니다. 속도 놀라지만, 위액을 토하면서 식도가 상해서 피가 섞여 나온 것일 수도...
    검은색 변은... 굳이 완전 black이 아니라 짙은 갈색/고동색/검정에 가깝긴 하나 갈색-고동색이 섞인? 그런 변일것 같은데... 어제 뭐 먹었느냐에 따라서 가끔 싸기도 하지 않나요?
    여하튼, 큰일 아니라니 당행입니다...
    전 예전에 화서역쪽 살때 신천역에서 화서역까지 오면서 약 30정거장 가량을 한 정거장마다 내려서 위액 토하면서 온적이 있었는데...
    하필 트름을 하는에 위액이 살짝 올라왔는데...
    그 위액에서 술자리에서 핀 멘솔향이 나서 기분이 상해서 토하기 시작...
    ...
    그때 위액 보니 노랑 초록 옥색...
    알아보니 검정색도 나올 수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한마디(치곤 긴 한마디)를 적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3.08.16 19:52
    No. 11

    그냥 완전 묵색이였거 술 마신진 쫌 오래됐어용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8.16 19:59
    No. 12

    술 끊으시고, 담배도 멀리 하세요.
    엉엉.
    건강하셔야해요.
    오래 살더라도 안 건강하면 힘듬...
    이런 말이 있긴 하지만요...
    저렇게 빌빌 거리면서 장수한다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13.08.16 20:06
    No. 13

    넹넹 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워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08.16 20:47
    No. 14

    정말 천운입니다 천운!
    한달이 아니라 몇시간 이후였을 수도 있어요.
    트럼 참다가 힘 잘못줘서 찢어진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내장에 출혈이 생기면 피곤하고 힘이 안나요.
    그리고 궤양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궤양과 헬리코박터균 치료 다 하신후
    자금 사정이 되시면 근처 용한 한의원에서 처방 받으시는게 예방차원에서 좋습니다.

    성류느님 쾌차기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16 20:47
    No. 15

    이미 충분히 혐오스러운 거 같고. 무엇보다 별 일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심각하잖아!!!!!!!!!

    네 몸을 그렇게 함부로 굴리면 누나한테 맞는다!-_-

    뭐, 나한테 맞기 전에 그 애한테 맞아서 외상으로 병원 입원 2달 추가될 수도.~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3.08.16 21:06
    No. 16

    이제.. 20이신데.. 죽음의 고비를...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달내음
    작성일
    13.08.16 21:14
    No. 17

    먼 강 건너실뻔 하셨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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