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벌레... 최악...

저희집은 아버지가 밥을 하실 때가 많습니다. 맞벌이신데 어머니는 주간에 일하시고 아버지는 야간에 일하셔서 아버지가 낮에 집에 계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근데 위생관념이랄까...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약하십니다. 아주 더럽다 이런건 아닌데 귀찮은데 대충 해먹자~ 이런 느낌? 설거지도 대충대충 하는편이고요...

근데 오늘은 아버지가 집에 안계셔서 부득이 밥을 참 못하는 제가 밥을 짓게 됬는데...

쌀벌레 대박이네요. 쌀항아리에 벌레가 우글우글... 우엑....

애벌레가 장난아니게 많아요. 으으으...

어찌됐건간에 밥은 해먹어야 하므로 쌀을 좀 퍼서 씼는데 ㅋㅋㅋ 쌀벌레가 안없어짐 ㅋㅋ

평소엔 서너번 쌀을 씻으면 깨끗해지는데 이번에는 쌀을 열댓번 씼었는데도 계속 애벌레가 꿈틀대며 나오네요 ㅋㅋㅋㅋ 으아하....

쌀독을 보니까 애벌레도 득시글, 쌀나방도 득시글...ㅋㅋㅋㅋㅋ

아... 우리 아버지가 과연 지금 나처럼 귀찮게 쌀을 열댓번 씼었을까. 또 그냥 서너번 씻다가 대충 먹어도 안죽어~ 이런 마인드로 밥을 했을게 뻔한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비위가 확 상하더군요. 

일단 쌀을 봉투에 옮겨담고 쌀독을 박박 씻어 햇볕에 놔뒀습니다.

쌀 한 2~3kg 정도 남았는데 다 버려야 할거 같아요. 쌀 냅두면 또 아버지가 설렁설렁 지은 벌레밥을 먹겠지... 아 짜증...

[엔띠]

쌀벌레는 좋은 단백질원이죠. 역겹기는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강권형]

http://www.youtube.com/watch?v=QuB3kr3ckYE
이 동영상을 엔띠님께 바칩니다.
※주의: 절대! 비위가 약하신 분은 보시면 안 됩니다... 정말로요!

[용세곤]

으아아아아아아악

[[탈퇴계정]]

엔띠그릴스다

[카페로열]

많은양을 구입할때는 안깐 마늘 여러개 넣어 두면 좋다고 해요. 그리고 웬만하면 밀봉을 해서 둬야하고 여름철에는 최대한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해야 합니다. 쌀독이나 큰통에 다 보관하고 계속 뚜껑을 여는것 보다는 일정량을 덜어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사용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습한곳에 뚜껑 대충 닫고 오래 놔두면 거의 십중파구 쌀벌레가 드글드글해지죠.

[지드]

쌀 채에 털어서 펼쳐서 그늘에 널어 두세요. 벌레 나가게.. 그리고 밀봉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저도 며칠전에 벌레 생겨서 털고 널었네요.

[[탈퇴계정]]

지금은 집에 들어와 사는데 자취 오래해서 그 기분 알것 같습니다.
깨알만한 바구미 놈들 하나하나 잡느라고 목 빠질 뻔 한 적도 있어요 ^^;

[리체르카]

습한 상태가 유지되면 그렇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벌레가 생겼었어요 ㅡㅜ 쌀벌레의 계절인가봐요.

[[탈퇴계정]]

저희 오마니는 황토로 된 쌀항아리에 쌀 보관하시는데,
신기하게 옆에 있는 된장항아리에는 벌레가 생겨도 황토 쌀항아리에는 안생기더라구요
황토의 신비!!

[ANU]

저는 좁쌀이 담긴 쌀봉지를 뭣도 모르고 그냥 방 구석에 박아놨다가
역시 뭣도 모르고 열었다가 날벌레가 우루루...
정담 모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사오정의 입처럼 된 쌀봉지를 허겁지겁 막고,
그대로 쓰래기 봉지에 이중삼중 봉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살충제로 마무리 -_-;

[[탈퇴계정]]

아 상상했자나요 ..

[二月]

버려야 합니다. 이물질 많아지면 못 먹어요!
생기다 싶으면 마늘보다 냉장고 보관이 직빵이더라구요. (큰 부피는 별론으로 하고;;; 저는 김치냉장고에 넣었어요.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없어서 널널해요. ㅠ)

[세류하]

저희 집은 포대로 쌀을 사기에 어쩔수 없이 일정기간마다 온가족이 쌀벌레 잡습니다. 다들 고수에요. 커다란 대야에 쌀 부어놓고 쌀벌레 잡습니다. 심심하면 가서 잡고 그래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_-;

[와까이]

저희집은 쌀포대에 쓰레기봉투 큰 걸로 꽁꽁 묶고 며칠분만 쌀통에 덜어서 먹으니 없어졌네요.

[크크크크]

버렸어요 ㅋㅋ 아 생마늘 몇개 사서 넣어놔야 할듯... ㅜㅜ

[트래픽가이]

쌀벌레엔 생마늘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