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바람의 검심을 보고.(해동검도로 3년. 비천어검류는 멀었습니다.)
바둑을 시작하게 된 경위는 고스트 바둑왕을 보고(집앞 바둑학원에서 5년인가..... 아마 1단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잊었지만 그래도 컴퓨터는 이기더군요.)
복싱을 시작하게 된 경위는 더 파이팅을 보고(“야! 내가 바로 미들 라이트 급의 핵펀치다!”, “호오, 그 핵미사일에는 반응물질이 안 실려 있는 모양이군.”)
골프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골프천재 탄도를 보고(허허허. 한 라운드라도 언더파로 통과해보고 싶었어...... 현실은 보기 또 보기)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복싱 이외의 격투기(무에타이, 주짓수, 태껸, 영춘권)를 시작하게 된 경위가.....
부끄럽지만 공포만화를 보고서였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게 아니라 무슨 괴물이 나오는 만화였고 주인공은 잠을 자다가 깨어나 보니까 이상한 곳에 감금되어서 괴물로부터 피해다니는 만화였는데, 주인공 일행이 너무 안습하고 쉽게 죽는 것을 보고 “장부로 태어나 저항치 못하고 죽을 순 없다!”라며 격투기를 시.......
최영의 선생이 목표입니다. 맨손으로 한 방에 곰을 잡은 타이틀! 그 정도면 어느 정도 괴물까지도 상대할 수 있을 거야!
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참동안 그 목적을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공포 만화를 보니까 떠올라버렸네요. 허허 흑역사.
지금은 운동이 몸에 베인 건지 그냥 관성으로 계속 격투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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