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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인생상담좀해주세요..

작성자
Lv.49 스카이쉽
작성
13.01.14 00:38
조회
3,119

 

공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희집은 ‘차상위’계층으로 그리 잘 살지 못하고요

부모님은 조그만 피자가게 하십니다. 제가 장남이고 한 살 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아버지께서 나이좀 있으십니다. 그래서 완고하시고

당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제 고민은 여러분은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살아가시나요??  저는 공부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제가 성공하는 것을 원하시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명문고를 졸업했으나 의대에 진학하지 못해 재수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하여 공대에 들어갔습니다. 명문대에 진학을 했지요. 제가 재수 했을 당시 소설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께서는 제가 소설을 읽거나 만화를 읽는 것을 무지 싫어하십니다.

 

오늘,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밤 11시 늦게 집에 들어오셨는데 집에서 누워서 게임을 보는 저를 보고 왜 공부하지 않고 이런거나 보냐고 막 다그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꽤나 다혈질이셔서 방으로 궁시렁하면서 가는 걸 꼬투리 잡으시더니 너는 혼자 자립해야한다면서 만화 소설 게임 이딴거 하지 말고 공부해라 이런식으로 혼내시더군요

물론 저도 제가 자립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계절학기 다니느라 힘들어서 밤에 쉬는데  평소에 그게 마음에 안드시는 가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혼내실 때 말 대답하면 거의 손이 먼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도 살짝 반응하며 그냥 네네하고 넘어가지요. 그러더니 면전에서 한숨을 내쉬면서 “너는 .. 쯧쯧” 하시더군요

 

혼나고 방에들어와 살짝 눈물좀 흘렸습니다. 물론 저도 저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이시지만.,. 씁슬하네요.. 제가 평소에 즐기는 건 소설,만화 읽는 것과 게임 하는것? 입니다 운동은 제가 십자인대 파열되서 못하구요.. 친구들도 군대간상태라.. 작년 재수할 때쯤에 조울증에 걸리기도 했었고.. 솔직히 자살생각도 몇번했었으나 고생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차마 시도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딱히 좋지만하지 않습니다. 사춘기 시절, 바람피는 걸 제가 알았거든요. 아빠 핸드폰을 보니 같이 등산하던 여자와의 문자를 봤었거든요. 그 문자를 엄마가 아실까봐 제가 다 삭제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밤에 엄마께서 우시는 것을 보고 아빠가 아닌 돈버는 기계로 생각하자 다짐도 했었습니다.

하여튼 너무..힘듭니다.. 물론 저를 위해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겠지만..

인생을 왜 살아야하는가?? 하고 자꾸 의문이 드네요.. 내 인생의 목표가 뭐지??..

어렸을 때는 부모님 해외여행시키자 였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고싶은것도 모르겠고.. 이건 아마 제문제만은 아닐거같습니다., 요즘 10대나 20대들중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있는지.. 인생을 즐기고 싶은데..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살아야할지.. 머 아직 20대 초반이라 인생을 논하기에는 어릴수도

있지만 그저 이렇게 토해내지 않고서는 감정을 주체할수 없을 것같아 써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3.01.14 02:23
    No. 1

    글 쓰다가 뭐라 해주기도 애매한 입장이라 다 지웠습니다.
    일단 잔소리하시는 아버지가 싫다지만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잔소리 하시는 부모님이 싫다면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자취생활을 해보세요.
    저는 학기중엔 기숙사에 방학때는 하교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하다보니 1년에 3번 집에 갈까 말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전 평상시 게임을 좋아했었기에 학과를 게임학과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 선택에 아직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제가 좋아라 했었고 한번 미처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말이 있지 않습니까?
    잘 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미친사람이 좋고 미친사람보다 즐거워하는 사람이 좋다.
    한번은 생각해보세요. 내가 살아온 짧은 삶 동안 어떤걸 미처라 했었고, 어떤걸 하면서 즐거워 했는지 말입니다. 이런말 하면 좀 죄송하지만, 남자는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지만, 군대에 가보면서 그 동안의 나를 한번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요약하자면 이렇네요.
    군대가세요.

    ps.저도 곧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1.14 02:36
    No. 2

    전 23살. 소설로 유명해지고 싶어요.
    제 인생의 낙은 영화, 애니, 소설, 게임이고요.
    제가 왜 사냐면 죽지 못해 사는 겁니다.
    인생 뭐 있을까요. 허무하죠.
    그래도 언젠가 아, 저 영화 주인공처럼 멋진 인생이 내게도 오겠지 확신가진채 지냅니다.

    힘내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3.01.14 03:01
    No. 3
  •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3.01.14 03:02
    No. 4

    유재석씨 노래 말하는대로 들어보면 가슴에 확 와닿을 겁니다.
    20대가 다들 그래요. 다들 힘들고.. 자도 비슷한 고민 많이 했구요. 아직도 답은 찾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3.01.14 10:43
    No. 5

    개인적으로 제가 카운셀링 하는 책들 많이 봤거든요?..
    김난도 선생님, 혜민 스님, 법륜 스님, 김미경 선생님,
    김형태 선생님, 그리고 김어준 씨 까지..
    근데 사실 제가 가장 마음에 든건 무규칙이종카운셀러
    라고 잣니을 표현하신 김형태 선생님의 책 "너 외롭구나?"
    이 책 하구요, 김어준 씨의 "건투를 빈다" 이책이 제일 맘에 들어요..
    그 책들을 표현하자면.. 그냥 "독설 작렬" 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읽고 나면 스스로가 되게 개운해져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건.. 먼저 군대 먼저 가시는거 추천드려요.
    방황하는 남자 청춘에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업(業)을 먼저
    끊고 나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4 12:16
    No. 6

    십자인대 파열이라 아마 면제받으셨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1.14 11:41
    No. 7

    고검님 말씀에 동감... 후딱 군대갔다오세요. ㅜㅜ 정말...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란 건 언제나 있었던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3.01.14 12:17
    No. 8

    어른이 되는 길은, 자립이에요. 부모님에게서 경제적 자립을 해야 내 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는 거에요. 열살일때나 스물살일때나, 더 나이가 들어 서른이 되어도 부모님 돈으로 덕으로 살면 부모님이 판단하고 요구하는 삶의 방식에 휘둘릴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를수밖에 없는데 그걸 납득시키는 건 어려워요. 너그러운 부모가 계셔서 자식의 취향이나 의견을 엄청 존중해줄 수 있다면 그건 럭키인 거구요. 내 부모님의 성품이나 가치관이 아니라면 어쩔수 없는 겁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던지, 아님 아르바이트를 해서 내 활동비를 벌던지. 자립을 되도록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죠. 그늘 밑에 있으면서 처마를 처다보며 왜 내가 움직이는 대로 그늘을 만들어주지 않느냐고 불평하면 어리석은 겁니다.
    그리고, 낙은 스스로 찾아야해요. 다른 사람의 인생의 낙이 나랑 무슨 상관있나요? 나한테 기쁨을 주는 게 뭔지 그것도 모르겠다고 하면, 문제죠. 무엇보다 소중하고, 내게 즐거움을 주는 게 있을 겁니다. 그게 낙이잖아요? 마음이 울적할때는 하나도 즐거운 게 없는 거 같지만, 웃고 즐기고 있었을때를 한번 찾아보세요. 분명 있을 겁니다. 친구들과 떠드는 게 더할 수 없이 재밌더라. 그러면 친구들과의 나누고, 사람 사귀는 게 나한테는 낙인 거죠. 되도록 불평을 하지 말고, 그 속에서 인정할 것, 긍정적인 걸 억지로라도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4 14:28
    No. 9

    아휴 공감되네요. 하지만 뭐라고 조언해주기에는 내사정도...ㅠㅠ
    저도 공부가 싫은데 공부해야되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비열한습격
    작성일
    13.01.14 22:59
    No. 10

    위에 분이 써 놓은 것 처럼 경제적 자립이 제일 좋구요. 그게 힘들다면 아버지의 도발에 응징을 해주면 됩니다.
    좋게 논리적으로 말해서 말이 먹히고 합리적으로 대해서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이 그런 경우는 거의 없죠. 자신이 무조건 옳고 무대뽀에 독선적인 사람들을 좋은 말로해서 감당이 안됩니다.
    우와재밌어님 같은 경우에도 말보다는 응징이 필요합니다. 아버지도 비싼 돈 들여서 술먹으면서 왜 남이 스트레스 해소하는 거 뭐라하냐 이런 식으로 맞짱을 떠주면 됩니다. 손들면 같이 붙어서 좀 패주세요. 욕하면 같이 욕좀 해주고요. 오는 방망이에는 홍두깨로 맞서주는 거죠.

    아버지는 어머니나 우와재밌어님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자신의 불평불만을 식구들에게 꼬장을 피우면서 해소하고 있는 겁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모든 인간 관계에는 강약과 주종이 있는 겁니다. 재밌어님이 아버지의 부당한 심리적 언어적 공격에 당하고만 있으니까 그런 걸 계속하는 겁니다.

    우와재밌어님에게 꼬장을 피웠다가 욕을 신나게 얻어먹고 손 한번 들었다가 재밌어님이오뉴월 개패듯 패서 눈탱이가 밤탱이되면 담부터 그럴까요? 불만이 있어도 아버지 자신이 참고 넘어갑니다. 인간관계에도 정글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가까운 친구 식구들도 예외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스카이쉽
    작성일
    13.01.15 00:02
    No. 11

    모두 답 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쪽지보내주신분들 역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조언 , 잘 새기도록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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