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품을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이번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네요. 모 작품을 읽다가 드래곤의 힘줄로 활시위를 만들었는데, 드래곤의 힘줄이 탄성이 킹왕짱이라 그걸로 만든 활도 위력이 킹왕짱 어쩌고 하는 묘사였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뭔가 찜찜하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활은 활시위의 탄성으로 발사되는 무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활은 활대의 탄성으로 발사되는 무기지요. 그렇기에 활시위로 탄성이 없는 명주실 같은 걸 쓰는 것 아닙니까.
아마 작가분이 새총과 혼동하신게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새총이야 당기는 부분이 늘어나면서 그 탄성으로 발사되는 것이지만, 활은 시위부분이 늘어나선 안되고 활대가 굽어지면서 생기는 탄성으로 발사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실제로 활시위는 전혀 늘어나지 않는 소재를 쓰는 것 아니던가요.
근데 생각해보면 의외로 많은 소설에서 활을 시위 부분의 탄성으로 발사되는 무기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듯 싶군요. 그럴거면 그냥 드래곤의 힘줄로 새총이나 만드는 것이 더 그럴 듯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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