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7.26 16:21
조회
1,408

가령 귀족사칭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체계화된 사회에 익숙해져서, 귀족사칭이 과거에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상당히 무언가 그럴뜻한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될것입니다. 즉, 귀족사칭한다고 하면, 바로 알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존재 할것이다. 맞습니다. 시스템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떤 규칙에 의한 게 아닙니다. 우선 인맥이죠. 귀족이란 서로 간에 혈연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면, 서로 아는 혈연관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습관이요. 우리는 내가 귀족이 아니더라도, 귀족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평민은 귀족생활에 대해 무지했기에, 연기로 속이기가 힘들죠. 그래서, 귀족은 웬만하면 그냥 보기만 해도 사기꾼인지 압니다. 그럼, 사칭을 할수 없냐하면, 귀족사칭은 아주 많이 일어났습니다. 멸문한 귀족가의 어렸을 적 버려진 아이라는게 가장 많은 주장입니다. 아예 거짓말이라고 밝혀지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후원금을 받을수 있습니다. 평생 놀고 먹을 만한 돈은 기부받을수 있죠. 하지만, 정말 대단한건, 아예 귀족가를 만드는 사기꾼들입니다. 실제 있는 멀리 있는 귀족가의 가족을 사칭하는데, 말로 증명만 하면 인정 받습니다. 타고난 사기꾼이 열심히, 귀족 학습을 하면 가능하죠. 물론, 혈연관계를 중요시하기에, 오랜시간 사칭할수는 없습니다. 친척이 나타나거든요. 하지만, 귀족사회의 특성상 귀족의 예절만 확실히 하면, 충분히 속혀서, 사기를 치고 잠적할수 있습니다.

즉, 귀족사칭을 바로 잡아내는 공인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판타지는 마법이 존재하니 더 그럴듯한 시스템이 존재할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냥 설정에서 너무 시스템을 만드려고 고민하다가, 시대를 앞서는 설정을 넣는걸 많이 보아서 한번 적었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16:34
    No. 1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 바글바글 다는 세계에 있다보니, 사실 중세의 분위기를 상상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바쁘게 어울려 사는 사람도 많지만, 많이 아시는 알퐁스 도데의 별에 보면, 아주 적막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되어 있죠. 주인공은 하루에 1번정도, 사람을 볼때가 있는데, 주변에는 직업상 다른 사람과 거의 접촉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판타지에서, 새로운 설정을 하기 급급하신데, 그런것보다 있는 판타지세계를 작가가 여행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현무연
    작성일
    12.07.26 16:34
    No. 2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2.07.26 16:34
    No. 3

    후줄근한 차림의 남성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교수 명함을 건네어 줍니다. 대학에 전화를 해보니 그런 교수님이 있다고 하는군요.

    이 남성이 교수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증명할 방법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기지고 그럴 듯하면 그럴 듯 할수록 속기 쉬워지겠죠.

    조금 더 부지런하시다면 교수를 알 만한 학생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까지 준비된 상태라면 넘어가겠죠.

    사기는 그런거 아닌가요?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사각이나 권위에 기대는 것도 많고, 분위기를 이용하는 것도 많으니까요.

    객관적으로 보면 저걸 왜 속지 하는 것도 당할 때 되면 넘어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26 16:40
    No. 4

    다단계도 넘어가는 세상에 ㅁ-ㅁ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16:45
    No. 5

    현대적으로 비추어서 요즘처럼 대비를 잘해도 사기꾼이 판치는데, 중세에 엄격한 대비가 없다면, 귀족사칭 같은 사기꾼이 얼마나 많았을까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귀족사칭을 막는 직접적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관습적으로 막을수 있었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그 헛점을 깨는 사기도 역시 존재했는데, 헛점을 깨는 게 아주 간단하다는 말입니다. 귀족의 예법을 알면 거의 합격이고, 몰라도 귀족의 역사를 알면 반은 합격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16:56
    No. 6

    오랜시간 연습해서 준비되어 있지 않는 평민이 귀족을 속이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보통 평민은 일정지역에서 살고, 중세시대의 습관상 지역마다의 사투리가 아주 차이가 납니다. 사투리라는 것 자체를 인식 못하니, 사투리를 속일수도 없어요. 이에비해 귀족은 폐쇄적인 귀족만 아니면, 이리저리 젊었을때부터 돌아다닙니다. 교육, 여행, 사업 등등이요. 특별히 여행을 좋아하는 귀족이라면, 평민의 말만 들어도 어디서 왔다는걸 압니다. 따라서, 평민이 귀족을 속이기가 힘들어요. 거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평민답지 않으면, 귀족이 더 쉽게 속는 겁니다. 예절만 잘 알고, 담에 크면 속일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12.07.26 18:03
    No. 7

    허술해질 시스템이 존재하는 소설이 드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18:19
    No. 8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소설에서 시스템을 대충 만들란 소리가 아닙니다. 귀족이 모든걸 통제할수 있는 법규나 기술 같은걸 만들지 않아도, 생활과 생존, 관습이란 벽이 있어서, 그 시대가 유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걸 꼭 관련법을 설계하고, 한곳에서 바로 귀족유무를 가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하는 식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설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거죠.
    가령, 다른 예로 보통 용병길드 같은건 보통 소설에 따라 나라안에서는 어디서나 구분가능하고, 어떤 소설에서는 나라 밖에서도 신분이 증명이 되는데, 그런 시스템이 중세배경에 가능할리가 없잖습니까? 마법이 존재한다고 해도, 초국가 조직이 존재하는 것 같은 시스템인데, 시대를 역시 초월했죠. 그냥 용병이라고 하면, 반은 의심하고, 반은 주의하며 그냥 용병이구나 하는 분위기로 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18:23
    No. 9

    가령 우리의 중세 역사에도 용병이 존재합니다. 스위스의 용병은 아주 유명하죠. 영주들에게 고용되어 전쟁에 불려다닙니다. 그들은 중세에 이주가 금지된 세계에서 어떻게 돌아다녔을까요? 무슨 확실한 신분증이 있었을까요? 무슨 허락은 맡아야 했겠지만, 무슨 증명서 같은 건 아니었을 겁니다. 각 지역마다 가서 용병이라고 말하고 허락하면 들어가는 식이었겠죠. 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스위스 용병이 생각나서 그냥 추가한 거라 정확히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후회는늦다
    작성일
    12.07.26 20:57
    No. 10

    뭔가 착각들 하시는데요. 당시에 자신의 신분 증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도 않던 시절입니다. 행색이 어떻든간에 신분이 증명되지 않으면 일단 노예로 삼고 보던 시대입니다. 애초에 사기치려면 완전 무지하거나 순진한 사람들 아니면 통하지 않던 시대예요. 중세는... 힘이 없으면 돌아다니지도 못함. 아니면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는곳에서 살거나. 귀족이라도 혼자 나돌아다니면 모가지 뎅강 다 털리던 시대에 귀족사칭을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시다니... 요즘이야 사기쳐도 처벌이 미비하지만,
    당시에 사기꾼은 지금하곤 비교할수도 없는 배포가 필요했을거라 생각지 않으십니까? 당시엔 수틀리면 일단 모가지를 떼어놓고 '이놈이 누군지 알아봐'도 아니고 그냥 묻어버리고 없던일이 되던 시대입니다.
    하도못해 우리나라 암행어사들도 3명중 1명꼴로 행방불명되던 시대가 중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21:48
    No. 11

    제가 쓴 의견은 책에 쓰인 이야기에서 나온겁니다. 그리고, 귀족들은 상당히 지역을 이동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서로를 마구 해쳤을것 같습니까? 남을 해치는 만큼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무슨 바이킹시대의 귀족을 말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26 21:56
    No. 12

    사람이 쟁기를 끌던 옛날에 영국의 귀족이 시종만 데리고, 로마에 여행을 갔다와서 (몇년동안) 여행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로마까지 가는 동안 확실히 자신이 귀족임을 증명할 수단이 뭐가 있겠습니까? 뭔가 귀족의 물품을 가지고 가긴 하겠지만, 그게 증명서 같은건 아닐겁니다. 예절과 지식, 그리고 짐작할수 있는 물품 몇가지로 그냥 믿는거지요. 왜 그렇게 허술하냐구요? 당연한 겁니다. 자신도 그렇게 여행하게 되면 믿어주길 바라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7.26 22:22
    No. 13

    에초에 유비가 왕족이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그리고.. 귀족의 예법... 이건 지역마다 다르지 않았나요? 프랑스 같은 경우 일찌감치 귀족의국가가 되어 문화?가 많이 발전 했지만,,,, 영국은.. 으음..

    잘알려진게 엘리자베스1세였던가요? 수저, 포크가 없어 손으로 음식을 먹었다죠?

    중세시대까지 귀족의 집에 침대는 가주용 하나였다고 합니다.

    몇몇 중세 영화(영국이나 유럽쪽에서 찍은것)을 보면, 저게 귀족 맞아?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런걸 보면, 솔직히 당시에 귀족인척 하긴.. 무척 쉬울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2.07.26 22:58
    No. 14

    후회는늦다님 여행자 딱 보고 신원 불확실하다 싶으면 걍 노예로 삼는다는거 근거 제시할 수 있습니까? 노예제가 널리 시행됐던 시기가 언제인지 생각해봐도, 실제 하인 한둘 데리고 여행했던 중세 귀족 사례 같은 것들 생각해보면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7.27 05:47
    No. 15

    신원불확실하다고 노예가 돼면 폭동일어날꺼같은데..
    아무리 지식이없더라도말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3472 11시 출발~ +9 Personacon 히나(NEW) 12.07.26 786
193471 애플빠는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16 Lv.5 호범 12.07.26 1,104
193470 운전은 너무 어려워요 +4 Personacon 윈드데빌改 12.07.26 862
193469 차이를 모르겠는데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9 Personacon 적안왕 12.07.26 954
193468 요즘은 영지물이 많이 안 나와서 슬프군요. +7 오르네우 12.07.26 1,234
193467 개인적으로 몇몇 애플빠를 싫어하는 이유가... +22 Lv.49 무명마검 12.07.26 1,141
193466 많은 분들이 마법사에 대해 오해하고 계십니다. +7 Personacon 엔띠 12.07.26 1,044
193465 으아 심심해요. +6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7.26 675
193464 미모와 재능 다 갖춘 이시영씨 정말 대단합니다. +12 Lv.15 난너부리 12.07.26 1,240
193463 이번주 토욜이 시험인데 원서접수가 안되어있다니..멘붕.. +5 Lv.41 여유롭다 12.07.26 917
193462 삼겹살vs족발 +36 Lv.16 남궁남궁 12.07.26 1,079
193461 인턴 김치녀라고 무개념 인턴녀가 있네요~ +22 Lv.41 여유롭다 12.07.26 1,353
193460 왠지 마음에 든 보컬로이드 노래 +7 Lv.42 인간입니다 12.07.26 711
193459 물에 빠진 엄마와 아내.. 누굴 구해야 될까? +17 Personacon 위드잇 12.07.26 1,266
193458 어제 시유 천년의 시 8인 합창 듣다가 +6 Personacon 히나(NEW) 12.07.26 1,129
» 판타지소설은 시스템적으로 약간 허술해질 필요가 있지 ... +15 Personacon 페르딕스 12.07.26 1,409
193456 딸기우유 +4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7.26 912
193455 아 소설볼만한거!!!!!!!!!!!!!! +6 악종양상 12.07.26 877
193454 기왕 적기 시작한거 좀만 더 적어보죠, +8 Personacon 묘한(妙瀚) 12.07.26 1,121
193453 저 사실 성인입니다. +15 Lv.1 [탈퇴계정] 12.07.26 779
193452 으아 요새 몸이 정상이 아니네요 +3 Lv.99 念願客 12.07.26 842
193451 맥주는 물처럼 죽죽 들어가는데, 그런 맥주를 음미하는 법!! +10 Lv.1 [탈퇴계정] 12.07.26 857
193450 술! +31 Personacon 묘한(妙瀚) 12.07.26 1,114
193449 십몇년후에 +10 Personacon 조원종 12.07.26 798
193448 아 정말더워요 +4 악종양상 12.07.26 868
193447 으으으으- 아이스크리이이임!!!! +22 데스노트 12.07.26 922
193446 약 없이는 잘수도 없다..... +6 Personacon 체셔냐옹 12.07.26 748
193445 실제로 이상적으로 친한 오빠 여동생 있습니다. +10 Lv.25 탁월한바보 12.07.26 1,184
193444 미성년자가 술 마시면...;;; +61 데스노트 12.07.26 1,622
193443 하루 종일 일하고 또 일하고... +3 Lv.25 탁월한바보 12.07.26 68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