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숲속에서 가족들의 죽음을 지켜보던 담담한 소년이혼자 살아가며 야생견과 함께 삶을 찾아가는,
고독하면서도 강인한 숲 속 농장 생활 끝에 결국 열병으로 인해 너무도 담담히 죽어가던 모습과 홀로남아 소년을 그리워하던 개의 모습이 생각이 나요.
어릴적 어디선가 보았던 이 글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초등학교 뒤편 책꽂이에 뭉탱이로 꽂혀 있었는데..
이틀동안 생각이 안나 끙끙거리는데,그때 같이 실려있던 '어머니는 마녀가 아니에요'란 제목이 퍼뜩 떠오른거죠!
찾아보니 저처럼, 어린시절 이 동화전집을 읽었던 분들이 다시찾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바로 ABE 전집!
저도 기억나는건 위의 2 이야기뿐인데, 확실히 '동화'라고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당장 위의 2 글도 너무 담담히 우울함이 묘사되어 있었거든요. 초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글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 말 다한거지요.
저 어릴적에 위 '숲속의 외톨토리'이야기를 재밌었다고 이야기 해줬더니 훌쩍 훌쩍 여동생이 울었던 기억도 나고요.
당장 지금 성인이 봐도 유치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번역도 훌륭하구..그런데 출판사도 망하고, 저작권도 강화되어 다시 재판은 안된다고 하네요.
전 88권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어마어마한 분량이에요.
옛적 분들은 어떻게 이만한 이야기들을 세계에서 수집하고 모아서 그렇게 책을 내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유럽부터 시작해서 북미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와 단편, 장편들이 모여있었는데, 혹시 문피아 독자분들중 과거 이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이 전집을 펴냈던 분의 지인이 계시다면 여쭤봐주세요^^;
이거말고도 아쉬운, 내용만 기억나는 책이 2권 있는데, 제목 아시는분?!
한권은 소년이 콜롬비안가..남미로 밀입항해서 레지스탕스가 되어가는 고독한 성장기 였어요.(같은 배에 타서 남미로 가 신을 찾겠다고 하다가 레지스탕스에서 활약중 죽기 전에 무당으로 신내림을 받았던 신부가 기억이 나네요.배에서 만나 사랑했던,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 재회했을때 사채업을 통해 큰 부를 쌓아 예전의 모습을 잃었던 히로인도 생각이 나요.)
또 한권은 몽골의 초원을 침습해오는 중국본토 사람들의 이야기를, 초원사람과 땅사람?정착사람? 인가로 구분해서 점점 파괴되어가는 초원의 아름다움을 썼던 일종의 여행기가 생각이 나요.
혹시 위 2권 아시는분^^;;
알려주시면 고맙습니다 라고 모니터 앞에서 5번 외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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