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이 더 가르치기 어렵네요...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은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니

그걸 연계해서 설명하면 되는데

초등학생들은 개념 자체를 처음 배우는 단계이니...

2+2=4 처럼 당연하기 때문에 더 설명해주기가 어렵더라구요.

어째서 더하기를 할때 10이 넘어가면 올림을 해야하는지, 작은수에서 큰수를 왜 못빼는지, 소수점끼리 곱하면 점을 어디다 찍어야 하는지... 원과 구는 어떻게 다른지, 한번 종을 치면 5초가 걸리는데 종33번을 치면 몇분몇초가 지난건지, 자연수-분수는 대분수-분수 와 어떻게 다른지... 등등...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쉽게 바로 이해할까 생각하는게 더 힘듭니다 ㅠㅠ 차라리 공간도형이나 미적분심화를 붙들고 풀지...

그래도 뭐 애기들이라 귀엽네요.

6학년들은 뺀질뺀질거려서 좀 안이쁘지만

[묘로링]

초등학교 6학년 중3 고3은 자기가 세상의 왕이라고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죠. ㅋㅋㅋ

[엔띠]

제가 초등학생 가르칠 테니 저 대신에 내일 수학 모의고사 좀 풀어주실래요?
진심.

[윈드데빌改]

하지만 개념이 안잡힌 중2병 고등학생이라면? -_-a;;

[현무연]

우스갯소리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모든 선생님들 가운데 가장 똑똑하다는 말이 있죠^^

[데스노트]

..토닥토닥..제동생가르칠때도..ㅠ

[화린양]

ㅎㅎㅎ 중고등학생들은 머리가 굵어져서 그런가 잔꾀를 많이 부리죠. 대신 초등학생들은 풀어! 하면 꿍시렁 거리면서도 다 풀구요.

[짬냥]

초등학생한테 x,y 대신 네모세모로 하고, 정말 쉬운문젠데 정말 쉬운문젠데 초등학생 수준으로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감도 안잡히면 탁 막힘..ㅠ

[거울의길]

어른과 아이는 사고구조가 다르죠. 성장 단계에 따른 교육법도 달라야 하구요.
솔직히 말해서 학원과 과외가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이해가 안되었고 학교 다니느니 독학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으로써 해답은 본인의 공부 의지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머리가 좋았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모든 학문이 그러하 듯 기초개념의 토대를 정확히 설정해둬야 할 듯 합니다. 수학도 제대로만 시작한다면 재미있죠. 학교에서 손꼽히는 둔재였던 아인슈타인이 수학만은 발군이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아동문학 작가님들의 위대함이 여기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건천(乾天)]

어렵죠... 중학교 꺼까지만 되도 그냥 막 써도 되는 것들을 초등학교 까지 내려가버리면 설명이...

[비월류운]

예시로 나온 부분에 대한 설명 쉽게 할 수 있지 않나요?
일단 십진수니가 9 다음에서 자릿수가 올라가죠. 2진수는 1다음에서 자릿수가 올라가 듯이요.
작은 수에서 큰 수를 못 빼는 것은 작은 수만큼 다 빼면 0이기 때문에 더 이상 뺄 게 없기 때문이지요. 음수 개념이 있으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전 초딩 수학 중 가장 어려운 게 수학적 기호는 다 약속이니 암기하라고 닥달하는 거랑
소수점 이하의 실수와 분수가 미묘하네요 ㅎㅎ
정수보다 넓은 범위에 있는, 정수 사이에 있는 수들이라는 개념을 납득시키기 힘들 거 같아요 ^^;;

[no*****]

작은 형수가 초등학교 대상 학원을 하는데 초등학교 산수가 자주 바뀌어서 힘들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