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결벽증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좀 희한한 행동을 하기에 적어봅니다. 먼저 첫번째 제 소유로 된 물건을 너무 아낀다는 겁니다. 그 중 현재 제 1순위는 소장한 총판이나 서점에서 산 장르소설입니다. 이걸 읽기 위해서는 부엌에서 손을 씻은다음 책을 꺼내서 읽습니다. 이때 몸이 가려우면 책을 살포시 책상에 놓은 다음 긁은뒤 다시 부엌가서 손을 씻고 계속 봅니다. 휴우... 중고로 사던가 해야지... 중고로 검마도 1~6권, 소드퀸 1부를 샀는데 이렇게 남이 읽던거 대여점 책들은 맘대로 읽습니다. 왜? 대여목적이니까.. 제 책은 소장용이고 내꺼니까... 소드퀸 2부 안나올거 같은데 ㄷㄷ... 이런 황당한 소설은 처음임. 맨날 뭐가 된다 하면 미래에 된대...
그 2순위가 베개입니다. 부친께서 안마해달라 할때 눕는데... 하면... 괴상한 소리를 베개에 얼굴을 묻고 하십니다. 자기 찝찝하게... 그래서 아주 피곤하거나 좀 괜찮지 않을때 베개 위에 수건을 올려놓고 잡니다... 흠 제 물건=저 자신 이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남 물건 빌려쓰거나 해도 깨끗이 쓰지요. 남은 아니지만 망할놈들...
그 다음... 깔끔 떨고 좀 더러운 인간들이 제 몸 만지는거 싫어합니다. 일단 제가 손은 좀 자주 씻습니다. 근데 볼일 보고도 손을 씻지 않은 인간이 저 만지는거 끔찍하게 싫어요.. 아으...... 그리고 제 물건 만지는것도 싫어해요... 가족이 다 같이 쓰는 컴퓨터는 포기했지만 다른거는 절대 안됨... 특히 장르소설... 예전에 동생이 내 책을 침대에 두어서 한동안 열받았죠... 또 동생이 공부하다 읽은걸 보고 부친이 뺏었을때도 화낫죠.. 좀 위생관념이 없으시니까... 하아.. 확실히 이렇게 사니 사는게 힘듭니다...
저만 이러진 않겠고 다른 독특한 사람들도 각자 있겠죠? 특이한 행동들이?? 흠... 뭐 안생기겠지만 블로그를 돌아다닌 결과 부인이 남편 몰래 남편이 모아둔 장르소설을 도서관에 기증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았지요.. 그래서 저도 여자가 없지만 생긴다면 여자 대신 장르소설을 택할겁니다. ㅇㅇ... 반려자를 얻겠다고 취미를 버릴순 없어... 딴건 몰라도... 인생의 낙중 하나를 버리라니 말라 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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