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10층에서 뚝 멈춥니다.

스무스하게 내려가다가 덜컹 하면서 멈추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전원이 나가고 깜깜해 지더군요..

비상 버튼을 누르니 확인 중이라고만 하고

딱히 해결 방법을 말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평소 까짓거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패닉이더라구요.

심장이 덜컹 하면서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밀려오는 것이..

어째서 영화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

사람들이 그렇게 발광을 하는지 오늘 절절히 느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10분 후에 재 가동 되었지만..

진짜 그 10분은 잊을 수가 없는 10분이군요 ㅎㅎ

[엔띠]

추락하면서 지면과 충돌하는 순간 점프하세요.
그래도 죽습니다. ^^.... 빌어먹을 물리...

[부정]

똥마려우면 낭패

[부정]

저는 급똥님이 자주 오셔서 생각만해도 아찔하군요.

[[탈퇴계정]]

NDDY님..
진짜 그 생각도 했습니다..ㅋㅋ
위에 천장 열고 나갈 생각도 했구요ㅎㅎ

부정님.. 나오던 똥도 들어갈거 같은데요 ㄷㄷ

[카라기]

여자사람과 같혔다면 10분간 여자사람과 1:1 대화를 해 볼 수 있는 기회?

[교공]

저는 불안+짜증 상태일 것 같네요. 떨어질까봐 불안하고 목적지에 못 가고 갇혀 있으니 짜증ㅋ
물론 그냥 상상이라 막상 닥쳐보면 유느님처럼 벌벌 떨지도 모르겠지만요 ㅋㅋ

[[탈퇴계정]]

카라기님..
불행히도 전 혼자였습니다..ㅜㅠ

신신님..
막상 갇히니 목적지나 약속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안나더라구요 ㄷㄷ
그냥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그에 관련된 잡생각들만..

[남궁남궁]

전 회사 엘리베이터가 구형이라 자주 찝히다 보니 본능적으로 엘리베이터 싫어하게 됐어요 ㅠㅠ
(집이 단독주택이라 회사갈때 외엔 딱히 엘리베이터 탈 일이 별로 없거든요)

[카라기]

역시 소설과는 다르군요. ㅋㅋ

[이설理雪]

엘리베이터가 추락을 하게 되면 비상장치가 가동되기 때문에 1층까지 완전히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만, 심년감수하셨네요. 고생많으셨어요, 10분이 천년같았겠군요.~.~

[체셔냐옹]

구조적으로 엘레베이터가 추락해서 사람이 죽을 일은 없지만.....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얼마나 심한 공포감을 느낄까요. 패쇄공포증 ㅅㅂ.... 전 그걸 이미 10살 때 경험했지만

[[탈퇴계정]]

저도 예전에 어디선가
비상장치가 가동된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습니다만..

그 때는 떠오르지도 않더라구요 ㅎㅎ

[용세곤]

추락할 확률은 없다는 설을 얼핏들은

[Susie]

예전에 살던 곳 엘리베이터가 워낙 구형이라 한 세 네 번 갇힌 기억이 있어요 처음에 여러명이서 갇혔을 땐 아이들이 울어서 저도 따라 울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후 제 혼자서 갇혔을 때는 바닥에 자리깔고 앉아서 만화책을 꺼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二月]

비상장치 믿고 기다려야지, 당황해서 문 강제로 열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안되요;;
저는 꿈에서 자주 그래요.
멈추는 꿈, 추락하는 꿈, 고장난거 타는 꿈, 오작동 하는 꿈, 벽 없이 떨어질수 있는 엘리베이터 타는 꿈 등등 다양한데 중요한건 실제로 한 번도 갇혀본적 없다는거~;;

[회색]

중국에선 안전장치고 뭐고 그대로 곤두박질 쳐서 죽었더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