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에서 여자를 살포시 안은 남자와 그 남자에게 안겨 납자의 볼을 입술로 부지런히 쪼아대던 여자를 봤어요.
콕! 한 다음에 이렇게 눈 맞추고 있다가 다시 콕! 쪼고 다시 눈 맞추다가 고양이키스하고 다시 콕! 콕! 콕! 그런 모습의 무한 반복.
문에서 비껴서 있다가 자꾸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와서 그 커플을 등 뒤로 두고 문을 향해 섰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돌아선건 아니고요, 저야 그런거 자주 볼 기회도 없으니 보면 괜찮긴 한데 옆에서 그러는거 구경하면 그 사람들이 민망하잖아요? 그리고 그러는거 보다가 자칫하면 뭘 쳐다보냐면서 쌍으로 레이저 맞는 수도 있고요ㅠㅠ
그렇게 돌아섰는데... 지하철이라 그런지 역과 역 사이를 지날때마다 지하철 문에 달린 유리로 그 콕콕하는 모습이 거울마냥 비치더라고요. 역을 몇 개를 지나는 동안 부지런히도 콕콕대던 그 남자와 여자. 덕분에 보기 어려운 모습 간만에 구경은 참 잘 했어요.
그런 모습 보고 이제 저녁이 되서 문피아에 들어왔는데, 선작한 작품들 한바퀴 쭉 돌고 정담란에 오랜만에 왔는데.. 좋네요. 참 좋네요. 참 많이 좋으네요.
아하하하. 그래요. 좋은게 좋은거죠. 부리를 부비는 두 비둘기의 느낌을 따라하면 보기 좋지 않나요? 그런 모습 자주 보면 좋죠. 뭐 반대할 이유가 있나요.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보기 좋은 애정행각하는 모습 구경하면서 박수도 못쳐주고 환호도 못해주고 슬쩍슬쩍 눈만 돌려서 구경하긴 합니다만 반대는 안해요.
다만 공공장소에서 부리를 부비는 두 비둘기의 모습을 따라하는 애정행각은 좀 삼가주세요. 연령적으로 문제가 될건 없지만... 그래도 조... 조금... 그래요...;;;;
마지막으로 애인님을 원하는 분들은 모두들 조만간 좋은 일이 있길 바랄께요. 대신 그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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