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확실히 듣고 믿게 된 건 군대 선임때문입니다.
부대에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떨어진 선임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고가에서 그 선임하고 이야기하다 나온 이야기.
"흔히 복싱이 강하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론 그것이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프로간의 이야기라면 그것도 좀 다르지. 내가 이 쪽 운동하는 쪽 출신이다 보니 싸우는 것도 좀 봤거든. 복싱한다고 좀 건들거리는 놈이 자기보다 머리통 하나 작은 놈에게 시비걸다 완전 개박살났지. 발이 움직이는 게 보이질 않더라고.
그놈도 복싱 아마선수였고, 그 작은놈은 국가대표 후보쯤 되었나? 흔히 품세 발차기하고 선수들 하는 발차기하곤 차원이 틀리다고. 태권도가 약한 게 아니라 그걸 제대로 익히지 못한 놈이 약할 뿐이지. 뭐 이것도 여러가지로 따지고 들어오면 말이 많아서 머리 아프고. 아무튼 태권도를 배운 입장에서 말하자면 태권도 자체가 약한 게 아니란거지."라고 말이죠.
그러다 그 고참이 군 태권도 조교가 되서(부대 안에서 태권도 단증을 따야 하니 말이죠.) 발차기 장난삼아 하는 걸 봤는데 어느 정도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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