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주일학교에 새로운 학생이 등록했습니다.
뭐.. 여기까진 종교 관련 같지요? 후후.. 마법사님들.. 이제부터 피를 토하셔야 합니다.
전도하러 나갔었는데 그날(토요일) 만난 고딩 여학생이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응, 난데. 내일 xx교회로 와. 9시! 안오면 끝이야!" 그 말을 하고는 미련없이 전화를 끊더군요. 그리고.. 정말로 왔더군요. 둘이 찰싹 들러붙어서 러브러브...
저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어린 xx들이! 여긴 교회라고! 연애하는 곳이 아니라고! 커플지옥! 솔로천국! 크아아아아악!)
그러나... 교회의 최우선 목표는 선교! 마음 속으로 참을 인자를 새기며 꾸욱 참아 넘겼는데 이 놈들이 이번에는 교회에 찾아와서 데이트를!(끄아아아아아악!) 그러나 주의 집에 찾아온 어린 양을..(빌어먹을! 빌어먹을!) 쫓아낼 수는 없잖습니까?(당장나가!)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니 친구로 보이는 녀석이 있길래 너도 다음주에 놀러오라고 그랬지요. 그러니까 그놈 왈.. "네, 여친도 데리고 올게요."
후... 빡돌더군요.
분명히 목적 달성일텐데.. 이것이 잘 된 일일텐데.. 뭔가 커다란 것을 상실한 것 같기도 하고.. 왠지 피눈물이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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