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I) -
# ‘남 죽음’ 보고 ‘내 죽음’ 안다-
모든 생명체의 끝 (종말)은 죽음이다.
사람은 죽는다. 너도 나도 언젠간 죽는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남의 죽음을 봄(목격)으로써다.
가상해서, 갓난 아기 때부터 죽음이라는 말과 글을 일절 들려주지 않고
쓰지도 못하게 하고,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에겐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고, 그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 갈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람이 죽은 후에 모두 한 줌의 재나 흙이 되는 것을 본다.
“나도 저렇게 될 것인가?” 너무나 허무하다. 허망하다.
“아니, 나는 저렇게 될 수가 없어!” 반발한다.
여기서 종교가 구원의 손길을 뻗친다. 영육 이원(二元)론, 영혼 불멸설, 천당/지옥설, 생명 윤회설…
그러나 그 것은 각자 신앙의 영역, 그러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가지론자 (不可知論者), 회의론자 (懷疑論者)가 될 수 밖에 없다.
<2012/05/10>
[Quote 6-1] “ 우리는 죽음을 개의 (介意)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없다.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Death does not concern us. Because as long as we exist, death is not here. And it does come, we no longer exist).
-에피큐러스 (Epicurus) / 그리스 철학자
[Quote 6-2] “나는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안다. 하지만, 내가 결코 피할 수 없는 그 죽음이란 것에 대해서는 어느 무엇 하나 아는 것이 없다”
-파스칼 (Blaise Pascal) /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란 뜻?
- 70대 꼰대의 숨쉬는 소리 (VII) -
# 덕불고 ( 德不孤) 라는데…
덕불고, 덕이 많으면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장례식에 갔다 올 때마다 집 사람이 한마디 한다.
“친구도 별로 없고, 교회도 안 나가고…당신 장례식엔
아마 조문객이 열 사람도 안 올꺼예요.”
등골이 써늘해 진다. 외로움이 뼈에 사무친다.
사람은 죽어서 평가를 받는다는데…장례식에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오느냐가 그 평가의 현실적인 기준일 수도 있는데…
열 명도 안 된다고…
죽은 후 평가?
살았을 때 덕을 얼마나 쌓았는냐에 달렸을거다.
덕이란 무엇인가?
선행 (善行), 적선 (積善)으로 쌓인 공덕 (功德) …
나는 덕을 얼마나 쌓았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별로’다.
쌓은 덕이 없으니 자승자박,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 (業報),
조문객이 열 명도 안 되도 뭐 할 수 없지 않은가.
죽은 사람이 뭘 알 것인가? <2012/05/12>
[Quote 7-1] “선행을 쌓더라도 명성을 얻을 정도로는 하지 말라.”
-장자 (莊子)
[Quote 7-2] "우리들의 죽음 앞에서 장의사 마저도
우리의 죽음을 슬퍼해 줄 만큼 훌륭한 삶이 되도록 힘써라.”
-마크 트웨인 (Mark Twain) / 미국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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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1) "하늘이여 조국이여" (1988 간행)
2) “ 아, 멋진 새 한국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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