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오늘 배웠던 것을 복습하고 싶은 마음에 펜을 들었습니다. 문제는 펜을 든 시각이 11시 반이었다는 것이었을까요? 정리를 다 끝내고 시계를 보자 시계바늘이 어느새 3시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딱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라 그저 연필로 이곳저곳 무질서하게 필기 돼 있던 것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 뿐인데 그렇게 흘러버린 시간을 보자 소름이 돋았어요.
오늘 수업이 9시에 있기때문에 혹여 못일어날까 싶어 부랴부랴 알람을 맞추고 침대에 누웠어요.
그런데 잠이 오지를 않네요.
결국 세 시 부터 뒤척이다 지금 시간까지 왔습니다. 그냥 잠은 포기하고 슬슬 학교 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오늘 첫 강의는 동서의학과 질병관리라는 강의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 신청했지만 하필이면 9시 수업이라 제대로 들은 적이 없어서 교수님께 죄송스러울 뿐이네요. 저는 언제쯤 이 강의를 온전히 제 정신으로 다 들을 수 있을까요?
어느새 창문 너머로 까치 우는 소리가 들려오네요. 밖은 벌써 어슴푸레한 것이 이제 곧 날이 밝을 것 같아요.
그럼 전 이만 학교 갈 준비 하러 갑니다.
정담 여러분들도 활기찬 아침 맞이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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