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연재글을 올리고...
시간을 보니 약속 시간까지 약 두시간이 남아 있더군요.
그래서, 롤을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했지요. PVP 게임으로..
우리측은 나서스, 모르가나, 피즈, 코크모, 그리고 저는 워웍이었습니다.
그리고 정글러를 제가 하게 되었군요.
그런데,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정글러로 블루(오러주는 골렘)를 노려서 뛰면서, 모르가나에게 리쉬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모르가나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더군요.
사람들이 모르가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정상적으로 하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외국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워웍의 소환사 스킬을 몬스터에게 데미지 주는 것으로 택한데다가 워낙 정글링에 좋은 유닛이라서, 그냥 냅두라고 하고 골렘을 잡으면서 정글링을 시작했습니다.
나서스는 탑에서 피오나와 1대 1 매치를 벌였고..
모르가나는 폭탄던지는 잘 모르는 영웅과 미드에서 1대 1 게임을 했고..
피즈와 코크모는 봇에서 알리스타와 코크모의 조합과 대결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양팀 모두 워웍이 정글러를 했습니다.
게임은 일단 모르가나가 삐걱거리긴 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레벨 4가 된 시점에서 전 워웍으로 봇갱을 시작했습니다.
상대는 알리스타와 코크모였는데, 코크모가 너무 순조롭게 큰다고 걱정하는 분위기가 우리 팀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봇갱은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레벨 4 봇갱이라 성공 못할 각오를 하고 귀찮게 하기 위해서 벌였습니다만...
전투 결과 피즈가 알리스타와 코크모를 모두 잡았습니다. 그리고 탑솔하는 나서스가 피오나를 계속 잡았고, 미들은 채팅이 안통했기 때문에 봇갱을 위주로 해서, 알리스타를 피즈가 여러차례 잡았습니다.
적의 코크모가 너무 큰다고 걱정을 해서, 무리를 해서 뛰어들어서 코크모를 잡기도 했습니다. 대신 자폭으로 저도 죽었습니다만..
게임은 그렇게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력으로 성장한 피즈가 아침에 이삿짐 나르기 도와야 한다고 곧 나가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으면 끝내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승기는 우리쪽에 있으니 최대한 빨리 몰아붙이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위험요소라면, 상대방의 코크모가 알리스타의 지원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것 뿐이었군요. 자폭으로 제 연속 킬을 끊었고, 피즈의 연속킬도 끊으면서 돈도 벌었습니다...--;
알리스타가 막타를 완벽하게 양보하고 있어서인지, 한방이 정말 무시무시해 지기 시작해지더군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모르가나가 사고를 칩니다. 접속을 끊고 나가버린 겁니다.
그리고, 적을 막바지까지 몰아붙이다가, 피즈가 안되겠다면서 나가버립니다.
나서스와 워웍, 코크모가 남았는데....
템빨은 나서스만 좋더군요..--;
정글러에다가 봇갱만 열심히 한데다가 킬을 대부분 피즈가 먹은 터라, 레벨도 돈도 얼마 못벌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워웍의 기동성을 살려서 적의 본진 포탑을 치우고, 연성진을 파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나서스가 요구한데로였지요. 하지만 코크모의 궁극포탄 한방에 반피가 되어버리는 상황이라, 결국 몇차례 죽었습니다.
세명이 남은 상황에서 나서스는 탑솔로 돈도 많이 먹고 피오나가 킬을 많이 바친 덕택에 제법 싸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제 워웍과 코그모는 잠시도 버틸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탑 연성진과 미드 연성진을 부순 덕분에, 적 본진 포탑까지 미니언에게 밀렸고...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본진 테러를 하다가 좀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스가 욕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끝나고 나서 저하고 코그모 신고한다고 떠드는 겁니다...--;
적팀은 자기들 워웍이 혼자 RPG하고 있다고 욕하고, 피오나 바보같다며 욕하고 이긴 다음에도 난리가 났고...
나서스는 자기는 엄청 잘했는데, 남은 두 놈이 등신이라서 졌다면서 욕하면서 신고한다고 떠들더군요. 신고는 이걸 위해서 있다면서..--;
(신고하려면 도중에 나간 사람을 신고하던가..)
피즈가 있었다면 이렇게 안되었다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쿨하게 나서스 신고하고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나름대로 분전하며 재밌게 싸운 게임이 될 수도 있었는데...
기분 아주 잡치게 만들더군요...--;
같이 코그모 했던 분에게도 애도를...--;
욕하는 사람들, 더럽다고 피하지말고 열심히 신고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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