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라면 끓일때 코펠을 씁니다. 옛날에 사둔 1~2인용 코펠이죠. 별 이유는 아니고 다른 냄비가 좀 커서 그렇습니다.
제 기억 속의 이 코펠은, 면 크기보다 미묘하게 작다보니 면을 통째로 넣을 때마다 모서리가 냄비 벽을 긁습니다. 하지만 면을 반 쪼개서 넣지 않는 편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썼죠.
점심을 거른 터라 간만에 짜파구리 끓이려고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사왔습니다. 물을 올리고 면을 넣는데, 어라? 면이 벽을 안긁네요. 가격도 옛날보다 조금 오른 것 같은데…
왠지 슬픈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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