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학 생활 7년째인 사람입니다.
나머지 소개는 그냥 거두절미하고 본론 들어갑니다.
변산바람꽃님께서 유학을 가신 이유가 뭡니까?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1.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대학이 들어갈 거야!
2.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만약 유학 동기가 2번의 경우라면, 그냥 일찌감치 한국 돌아오시는 게 낫습니다. 해커스를 비롯한 토플 학원 다니면서 충실하게만 해도 토플 115점 이상 나오고 (충실하게 다님 = 코피 터지게 공부함) SAT학원 다니면서 공부 좀 열심히 하면 충분히 2300점 이상 뽑습니다. (공부 좀 열심히 하면 = 링거 주사 맞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몸이 상하도록 공부함)
[등호가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공부 정말 하고 싶다면 저 정도는 해줘야죠. 물론 저는 저렇게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점수는.... 토플은 괜찮지만 SAT는 ㅎㄷㄷ.....]
여튼, 2번의 경우라면 그냥.... 돌아오세요.
영어 공부를 정말 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대학 들어간 후에 교환 학생으로 가서 공부하고 오는 게 100배 낫습니다.
헌데 만약 유학 동기가 1번의 경우다?
.....지금 당장 부모님 불러서 같이 캐나다에서 사시는 걸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오체분시 당할 위험을 느껴가며 X빼면서 코피 터져가면서 공부해도 SKY 노리기 어려운 건 아실 겁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캐나다에서 고1,2,3학년 생활, 즉 3년간 외국에 있게 된다면?
3년 재외국민 특례 혜택을 받습니다.
..........비12년 재외국민 특례 혜택으로써, 서울대는 지원 못하지만 공부 좀 했다, 싶은 사람이라면 연고대가 껌입니다. 특례의 위력을 한국인들은 잘 모르지만, 외국물 좀 마신 한쿡인이다, 싶으면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참고로 12년 특례, 즉 초딩부터 고딩끝까지 모두 외국에서 지낸 한국인의 경우에, 서울대가 껌입니다. 그리고 맨날 담배에 마약까지 손댄 버러지도 삼국대 이상 붙습니다.)
외국 유학에 대해서 굉장히 비관적인 시선이 많습니다만,
재외국민 특례 전형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말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지잡대도 못 들어갈 사람이 인서울하게 해주는 엄청난 시스템이지 말입니다.
여튼 잘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돌아와야 하는데 더 늦어지면 완전 뭐 되고,
안 돌아와도 되는데 돌아와버리면 한국에서 피눈물 흘리시겠죠.
p.s. 학교 좀 좋은 곳 골라가시면 한국 교육이 우스워집니다 ㅡㅡ. 일년 학비 3~4만불 정도 되는 국제학교나 사립학교 들어가시면 고등학교 때 AP 휩쓸거나 IB Diploma 휩쓸고 오셔도 되는데, IB Diploma 접하시면 한국 교육에 대해서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저는 체감상 AP가 IB 교육 과정보다 쉽게 느껴졌습니다.)
p.s.2.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잖아요?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심리학 배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코웃음칠 걸요? 뭐 필요 없는 공부를 하냐고. 글쎄요. 전 오히려 한국 교육 과정이 더 필요 없는 공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 교육 과정 깔보시거나 하면 큰 코 다칩니다. IB Math HL 수준이면 한국 수2, 미적 통계 등이 우습습니다. (예를 들면 IB Math HL에서는 한국 고교 수학 과정에서는 자취를 감춘 Polar Coordinate(극좌표)라던가 통계 부분에서는 훨씬 깊게 파고들어간다던가... 여튼 고교 과정 올라와서 IB나 AP 잡으시면 그 궤도를 달리하는 게 외국 교육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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