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이 왕위에 오른 후, 그에 반대하는 11명의 왕들이 동맹을 맺습니다. 이에 아서왕은 프랑스 지방의 반 왕과 보스 왕에게 도움을 청하여 이들과 함께 11명의 왕과 맞서 싸우죠.
그리고 이들의 군세가 집결하여 회전을 벌이는데,
A가 B에게 강력한 일격을 먹이자 B가 말과 함께 넘어짐
A가 B의 말을 말 없이 싸우고 있던 동료 C에게 줌
B가 말이 없어 말발굽 사이에 채여가며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기사 D가 적 E에게 돌격하여 말과 함께 거꾸러트림.
그리고 기사 D는 E의 말을 B에게 줌.
왕 F가 부하 E가 말이 없이 싸우는 것을 보고 기사G를 방패를 뚫어버리고 말과 함께 넘어트림. 그리고 G의 말을 E에게.
말이 없는 G가 여러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기사 H가 돌격해서 여러명을 말과 함께 거꾸러트리고 그 말을 G와 여러 말 없이 싸우던 기사들에게 줘 버림
이하 무한 반복(뭐하냐 니들)
참고로 이것을 반복하며 몇 번이나 말과 함께 땅에 굴렀음에도, 네임드 기사들은 죽지 않고 열심히 싸웁니다(...)
어쨌던간 전쟁은 끝나고, 어느 날 펠리노어라는 "지금 이 나라에 있는 기사 중 최고의 기사"가 어떤 괴수를 쫒아 호숫가에 캠프를 치고, 지나가던 기사들과 결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아서왕이 와서 펠리노어에게 싸움을 검.
마창시합을 벌이는데, 서로 돌격해서 양쪽의 창이 둘 다 박살나버리자,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꺼내듬.
펠리노어 "그러지 마시죠."
아서 "그럼 창을 내놔."
펠리노어가 새 창 2개를 가져와서 다시 마창시합을 벌이는데, 또 양쪽의 창이 박살남. 아서는 다시 엑스칼리버를 꺼내듬.
펠리노어 "그러지 마시죠."
아서 "한판 더!"
다시 새 창을 가지고 마창시합을 벌이는데, 이번에는 아서의 창만 박살나고 아서가 낙마해서 땅에 구름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꺼내들고 "말 위에서는 못 이겼으니 땅에서 이겨 복수하겠다!"라고 달려듬.
그리고 펠리노어는 "당신처럼 고결한(...) 기사를 앞에 두고 혼자 말에 올라 타 싸우는 것은 기사로서 옳지 못하죠."라며 말에서 내림.
그리고 펠리노어는 엑스칼리버를 부러뜨렸습니다(...)
... 아서왕 찌질해...
하여간, 중세 문학 재밌네요. 시대는 다르지만 옛날에 돈키호테 완역본 읽던 감각이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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