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런 소리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TV 가까이에서 보면 눈나빠진다.
실제로는 눈이 나빠져서 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듭니다.
잘 안보이니까요.
의외로 눈상태, 시력은 자각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눈이 나빠진 아이들은 그 사실을 자각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TV가까이에 다가가서 보게 됩니다. 왜냐면 촛점이 잘 맞아야 눈의 피로가 덜하거든요.
그런데, 눈이 나쁜 아이를 강제로 TV에서 끌어내서 멀리서 보게 하면 눈의 피로도가 상승해서 오히려 안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안과나 안경점가서 시력 측정하고는...
자녀들에게 호통을 치지요.
"TV가까이에서 보니까, 그렇게 되지!"
눈 나빠진 것도 억울한데, 그 죄과까지 몽땅 뒤집어 씁니다.
게임 중독자의 뇌는, 평균적인 일반인의 뇌와 다릅니다.
하지만 게임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태어날 때부터 그런 부분의 면역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자극에 약하고, 쾌락적 보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도박, 마약, 승부 등등에 극히 중독되기 쉬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게임을 접하면 역시 게임에 중독됩니다.
그럼, 게임에 중독되기 쉬운 사람들을 게임에서 떼어 놓으면 잘 사느냐? 물론 잘 살 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종류의 쾌락에 중독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마약 중독이나 도박 중독이 될 가능성이 크지요.
그런 면에서본다면, 차라리 게임 중독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해서 뇌가 마약 중독자와 비슷하게 변한다기 보다는...
원래 그런 뇌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자극에 쉽게 중독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인과관계는 때로 역전될 수 있으며, 잘못 해석되면...
엉뚱한 결과를 나을 수 있습니다.
쥐가 늘어나서 고양이가 늘어났는데...
고양이가 눈에 자주 띄고나서 쥐가 늘어난 것을 보고는...
고양이가 늘어나니, 쥐가 늘어났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다 때려잡으면 쥐가 줄어드느냐?
그렇기 때문에, 교차검증이라든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게임뇌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분석되고 연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의 유해성에 대한 것도 섣불리 단정짓는 것은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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