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ekly.hankooki.com/lpage/arts/201010/wk20101005150846105090.htm
예전에도 표절문제가 여러번 터졌을 때 찾아봤는데, 관련된 정보를 얻을 길이 없더군요. 근데 이번에 구글검색해보니 그나마 읽을만한 기사가 하나 있네요.
정리하자면,
1. 문학의 경우, 한국에는 표절 기준에 대한 법적 기준은 커녕 공식적, 비공식적 가이드라인조차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국내 저작권법에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에 관한 명확한 표절 규정은 없다. 김기태 문학평론가는 "표절 관련 객관적인 기준이나 관련 심의기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산하 표절위원회 초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표절위원회에서 가이드라인이나 표절 검색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고 있지만, 외부로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
2. 문학에서 표절의 기준은 '문학에서 표절의 정의는 '동일 장르에서 숨기려는 의도를 갖고 원작자의 동의 없이 작품을 도용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도용의 대상'은 문장, 장면, 내러티브, 사건, 캐릭터, 극적 반전, 서사 구조 등을 지칭하한다. 애매해서 대부분의 경우 작가가 인정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
3. 60만부 팔린 덕혜옹주조차 평론가들이 아무도 안 읽어 표절 논란이 일어도 언급이 안된다더라. 장르 취급이 이렇다...;
장르계에서 표절문제에 더 둔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는 장르계의 태생에도 있다고 봅니다. 무협소설은 초기에는 중국 무협을 무단으로 편역하면서 시작한 경우도 많고 장르 특성상 기존 작가들이 만들어낸 개념을 무단으로 차용하면서도 그것을 서로 용인했습니다. 문제는 국내 작가들끼리라면 상관이 없을지 모르지만 외국 작가들들의 작품까지 포함된다는 것... 소위 1세대 작가라 불리는 이영도나 홍정훈 조차 표절의 일종인 설정 차용을 했었던 일이 있고...사실 이런 표절의 가이드 라인은 권위를 가진 집단, 원로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이 내놓는게 가장 확실하다고 보는데 우리나라 장르계에는 그럴 집단이 없다는 것도 문제...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무고한 작가조차 피해를 입고 있는게 현실이죠..이번 나이트 인 블랙도 그런 경우라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의문을 제기하실 분을 무작정 비난할 수도 없는게 명확한 기준이 없는 만큼 표절에 대한 기준도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수 밖에 없다는데 있는거 같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피아 팬덤 내에서라도 어떤 표절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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