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속에서 일어났던 한 극적인 사건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거하여 흥미롭게 적어 봅니다
아래 이야기의 이어지는 이야기기 때문에
이거 보기 전에 아래 글을 읽어 보시는게 흥미와 긴장감을
이어가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름을 바꿔서 적으려나 이름이 헷갈리네요)
(이이야기는 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1인칭으로......
그렇다 내 인생은 끝났다.
분대원의 자살은 그리고 나름 호기롭게 생활한다고 격없이 분대원들과 편하게 지낸다고
"해드락하고 똥침 날리고 뺨 꼬집고"
"아 놔 이 세끼가 미쳤나 야이 개세꺄 이게 니가 껴들 이야기냐"
"아 놔 이등병이 불침번 서는데 밍기적거려 뒤질래 병신아"
"대가리에 총 맞았냐 쓰벌넘아 행정관말이 곧 법이라고 또라이세꺄"
이런 셀수 없는 폭행? 폭언들 그렇다 난 정말 죽을 죄를 진 것이다. 이미 사건은 벌어진 뒤고 내가 살아날 길은 어디에도 없다.
부모님이 생각나고 어릴적 친구들과 대학교의 친우들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모두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민증에 빨간줄이 가고 이제 정상적인 학생으로 돌아갈 수 없고 취업하기도 힘들거라는 생각에 온몸이 불덩이 처럼 달라 올랐다.
기분 같아서는 당장 지휘소를 뛰쳐나가 주먹이 으스러 질 때까지 벽이던 바닥이던 뭔가를 부셔질 듯 두둘기고 싶었다. 어느세 인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내 두눈은 습기가 차올랐고 어떻게든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계속 마음을 다 잡으며 마른 침을 삼켜 보았지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하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정말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고 못하고 있을 때 누군가 싸늘한 적막을 헤치며 지휘소 안으로 들어왔다.
"충성 사단장님 안녕하셨습니까"
"허허 주임원사님 어서오시죠."
"흘흘흘 거 아이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려, 오면서 이야기 들었는데 일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요?"
"네.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제가 뭐 할 수 있는게 있어야지요. 일단은 여기저기 아는 분들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는 깔아 뒀습니다. 곧 연락이 오겠지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주임원사가 온 것이다. 주임원사가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사,중사,상사,원사 순으로 높은 순이라고 하던데 상당히 높은 사람인가 보다 들어 오자 마자 일부 분들이 일어나서 인사하고 사단장과 저렇게 격식없이 이야기 나누는거 보니 대단한 사람인듯 했다.
그런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니가 죽은 아이 분대장이냐 ?"
"충성 상병 김성기 예 그렇습니다"
"왜 때렸어 ?"
"네? 아닙니다 때리지 않았습니다"
"많이 때렸냐 ?"
"아닙니다 때리지 않았습니다"
"너 그럼 남색하냐 ?"
"네?"
"여자보다 남자 좋아하냐고 "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쯧쯧 거 뭐 조사하면 다 나오는거고 지금 상황실에서 니 분대장 일지도 수양록 봤는데 깨끗하더만, 그게 사실이면 도움이 되겠지만 아니면 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거야. 진짜 이상한 짓 한건 아니지 ?"
"예 그렇습니다"
물론 약간의 신체접촉과 욕설이 있기는 했지만.....
"고만 쳐 울어라 크억크억 하면서 질질짜고 있으니 보기 않좋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다. 소매로 눈가를 쓸어내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서 깨달았다.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지만 내 얼굴은 이미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고 호흡이 곤란해진 내 호흡기관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억크억 흑흑 하면서 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뒤에 다시 이어지는 침묵
사단장은 상석에서 양팔꿈치를 테이블에 댈로 양손은 깍지를 낀체로 이마에 대고 고뇌에 빠져있었고 연대장과 사단 작전참모등 고위급 사관들은 때론 테이블에 손을 올리기도 각잡고 앉아 있기도 천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기도 하며 다들 미칠듯한 정적에 대항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옆 상황실에서는 보좌관들과 통신병 등이 뭔가 연락을 받을 때 마다. 작전참모로 보이는 이에게 귓속말을 하고 참모는 또 사단장에게 귓속말 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아무도 감히 이 분위기 속에서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는듯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정적 속에서 움직이는 것은 시간이라는 존재 밖에 없는 듯 했다.
내가 오전 10~12시 근무중에 불려왔으니 아마도 지휘소에 들어온 것이 12시 가량이었으리라 1시 였을 수도 있으리라,나는 이제서야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끝없이 흐르던 눈물을 멈추고 시계를 바라 볼 수 있었다.
6시15분 어느세 이 자리에 앉아 있은지 적어도 5시간은 된거 같다.
알게 모르게 마렵던 소변도 고프던 배도 이제는 시간을 잊은 듯 그 것들 조차 침묵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 미친듯한 정적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그 순간
갑자기 상황실과 지휘소를 연결하는 문이 누군가의 발로 차인듯이 반대편 벽을 강하게 두드리며 활짝 열려졌다. 그리고 그 열어졎혀지는 문과 함께 지휘소를 뛰쳐들어 온 통신?보좌관(대위)이 큰소리로 외쳤다.
"사단장님.....!!!"
모두의 시선이 보좌관에게 모여들었다.
"자살이 아니랍니다. 음독용 약 봉지로 보였던 것은 소화제와 수면제였고 수면중 오바이트로 인한 기도질식사로 밝혀 졌다 합니다."
"뭐야 ~~!!!!!!!!!!!!!!!!!!!"
"네 병원 측에서 약들의 성분 검사를 끝냈고
부검측에서도 온몸에 폭행으로 의심되는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어떠한 독성물질에 중독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합니다.
사고사 입니다.
첫날 과한 저녁식사와 음주 후 여관에서 접대부와 성관계를 맺었고 근방 약국에서 소화재와 수면제(음주후 두통으로 수면을 잘 못하는 개인사정)를 구입한 것이 경찰 측에서 확인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사고사로 사건이 종결될 것 같다고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보좌관의 설명이 끝나는 순간
깍지를 끼고 있던 사단잔의 양손이 정말 온힘을 다해 테이블을 양 손바닥을 이용해서 내려쳐졌다.
"됐어.......!!! 됐어 ...........!! 됐다고 ~~~~~"
그 순간 삼십여명의 모든 육군 사관들이 모두 벌떡 일어나면서 환호하기 시작했다
"흠하하 역시 역시"
"좋아"
"됐어 됐습니다"
"그럼 그렇지 음하하"
어떤 사람은 양주먹을 불끈쥐고 환호하고 옆사람을 끌어 않기도 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 순간의 격정을 표현하기 위해 몸부림 쳤다.
"사단장님 고생하셨습니다. 허허 "
"역시 저희 XX사단의 53연대가 역시 그런 일이 일어날리 없습니다"
"경축드립니다. 이거 야 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그렇지요 그럼요 그렇지요 이게 맞는거지요"
"하하 역시 노력하는 자는 ? 하늘이 버리지 않는군요. 예예 그렇지요 다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이거야 원 별것도 아닌일로 다들 긴장들 하셨습니다 그려 전 이럴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이 계신대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가? 아니지요 절대 없지요"
"자자 다들 참모는 원주 사령부로 연락해서 공식입장 발표 준비 부탁드린다고 안부 인사 건네고. 보좌관은 언론협회쪽에 허위 추측 과대 기사 보낸곳있으면 정정기사 및 징계해 달라고 해, 그리고 군 홍보부 쪽에도 확실히 공고해서 정정돼는지 모니터링 부탁하고 이번 경찰과 병원쪽에서 군의 수사관을 침범한 것에 대해서 역시 강력하게 항의 할 것 준비하고 ~~~~ 등등등 ~~~~등등등"
"소속중대는 자대 대기 자숙하라고 하고"
"원사님 XX사단 체육대회가 다음달 중순이었지요. 그거 날짜 변경은 힘들겠지마 포상 대상 확대하고 일부 내규허용범위 확대하도록해요"
"자자 다들 모처럼 이렇게 모였는데 식사들 하셔야지요. 월례회의가 다음주니까 그거 앞 당겨서 오늘 저녁에 하는 걸로 합시다. 다들 대포항으로 가시죠"
"사단장님 그건 좀....... 아직 후속 처리 할게 많아서"
"아참 그렇지요. 그럼 이번 주말로 스케줄 조정바랍니다"
"그리고 가만 보자...자네"
남들 욕할 때가 아니었다.
구석에 놓여진 의자에 각잡고 앉아있던 내 몸은 이미 풀어진 긴장으로 인해 미끄러져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겨우 지지하여 엎드리는 것을 막고 있었다.
갑작스런 사단장의 호명에 난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려대답했다.
"예?......예?..... (관등성명 따위 대답할 정신이 없었다)"
"자내도 부대가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좌관 여러 조사 결과 확인해 보고 문제가 없으면 내 이름으로 저 친구 포상하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
그렇다.
완전 쫑났다고 생각했던 내 인생은 한방에 역전되었다.
자대로 돌아가 수고했다는 온갖 위로를 받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신 안정을 위해 각종 작업에서 한동안 열외되었다.
당시 아무 힘도 되어주지 않고 연대로 끌려가는 동안 짱박혔던 행정보급관과 소대장은 내 눈치보느라 바빴고,뜬금없이 이주일 후 사단장 이름으로 6박7일의 위로휴가증이 날라 왔고 본인 부대의 대장도 자신의 이름으로 4박5일 위로휴가를 (사단장도 줬는데 지는 안 줄 수 없으니) 줬다.
한순간의 폭풍처럼 몰아쳤던 이 사건은 다른이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처럼 사라져 갔지만 당사자인 나의 인생관과 군생활에 엄청난 비바람을 몰아치고 휑하니 사라져갔다.
그렇게 쫑났던 내 인생은 이렇게 되살아 났다.
투 스타인 사단장과 각종 말똥 들이 (자살이란<-오타)자살이 아니란 소릴 듣자마자 테이블을 두드리며 환호하고 열광하는 모습은..... 최소한 제대후 2006년 한국의 토고?에서 승리했을 때나 2010년 16강 진출이 확정됐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이 환호하던 것에 비한다 해도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진 않았으리라.
사실 하나의 생명이 허무하게 빛을 잃은 사건이지만
그 사건의 뒤에는 저런 에피소드가 남아 있다.
어쨋든 저들이 저렇게 환호하며 살아 났듯이
나도 저렇게 살아 남았다.
(1인칭 시점으로 썼지만 이 내용이 나 본인의 내용인지 들은 이야기 인지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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