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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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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천(小周天), 개인적 경험.

작성자
Lv.86 백우
작성
20.07.12 01:39
조회
124

이 이야기를 공개된 자리에 남기기는 처음이지 싶습니다.

태극권을 매일 3시간, 3~4년 정도 했을 때 소주천을 경험했습니다.

태극권, 혼원장, 좌공, 와공을 꾸준히 하다보면 적당히 단전이 차고 엉치가 간질거립니다.

계속 밀고 나가면 기운은 독맥을 거슬러 오릅니다. 보통 후삼관을 말하는데 저는 협척이 고비였습니다.

협척 지나 기운은 백회에 도달합니다. 이곳은 더 오를 수 없는 산의 정상입니다.

돌을 깨는 쇠못으로 정수리를 깨고 얼음물을 들이붓는 듯한, 그런 감각이었습니다.

이후에 기운은 애쓸 필요 없이 임맥을 타고 뚝 떨어져 단중에서 바다로 스미듯 사라집니다.

동시에 희열이 일어납니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어야할 것 같고, 저도 자선태극권을 1시간 가량 했던 기억이 납니다. 1시간은 2, 3분처럼 휙 지나가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더 정진하겠지만 저는 거기서 놔버렸습니다.

모를 때는 체득하고 싶은 탐욕이 생기지만,

알고 나면 시간을 들여 얻는 인체의 생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풍운고월 님 글을 읽다가 치기가 일어 올려봅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그런 불가사의를 경험한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38 다큐인생
    작성일
    20.07.12 08:52
    No. 1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이런 경험을 하고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예를 들어 무병장수 같은 성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20.07.12 11:41
    No. 2

    잔병치레는 지금까지도 하지 않습니다만, 그건 소주천 경험 덕분이라기보다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rhwlq
    작성일
    20.07.12 11:28
    No. 3

    호흡이 정말 신기한거 같아요. 저도 한창 단전호흡 열풍이 불때 글쪼가리로 배웠었는데 대충 혹은 가볍게 배워서 그런지 호흡이 매순간 의식적으로 느껴지고 틱장애 비슷한게 왔었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20.07.12 11:42
    No. 4

    호흡이야말로 운동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젠간 그쪽으로 가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박싸장
    작성일
    20.07.12 13:09
    No. 5

    젊을 때는 호흡에만 집중하고 운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기가 백회혈을 지나는 경험은 못해봤지만, 호흡 끝에 마음이 가라앉고 희열이 생기는 경험은 해봤습니다. 요즘 나이가 들니, 운기를 하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 기를 머리로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기를 끌어올리면, 코피가 쏟아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백우
    작성일
    20.07.12 13:37
    No. 6

    저도 소주천을 놔버린 이유 중 하나가 호흡을 인위적으로 컨트롤한 면이 있어서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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