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파나, 스파 시리즈. 철권 시리즈. 동물 철권. 권호 수많은 대전 게임을 하다보면 벌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대전 게임을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시도해봤거나 당해본 일인데. 바로 얍샵하게 플레이하는 것이죠.
킹오파로 들자면, 점프해서 상단차기 다음에 바로 내려와서 다시 하단차기를 연속적으로 연달하서 하거나 상대가 바닥에 다운판정 상태일 때 앉아 대기하고 있다가. 약발로 연달아서 치는 수법이 있죠.
시도를 하는 쪽에서야, 아무런 생각이 안 드는데, 문제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미치도록 짜증난다는 점이 있죠.
당하는 입장에서는...
'아, 짜증나. 이 녀석은 매너도 없냐? 진짜 더티플레이를 하네.'
대략 이런 심정인데. 저같은 경우에는 색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할까나요. 이런 마인드입니다.
'어라? 그렇게 나오겠다는 말씀이지. 실력으로 발라주겠다.'
근데 생각을 해보면 이게 과연, 욕먹을 짓인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모든 기술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고, 전략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더랍니다.
철권크래쉬에서 대표적으로 짠 플레이를 한다는 알리사 유저인 히라노 아야님이 있는데, 짠발을 너무 난발한다고 치사하다고 말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횡이동과 대쉬를 이용해 견제를 하다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을 때 혹은 남은 잔피 처리일 때 많이 사용을 하시긴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 대회인데 저렇게까지 하면서 이겨야 하나. 재미있게 방송을 하면 좋은데 너무 더티해서 재미가 없어. 이런 시선이더군요.
제 시점으로 볼 때는 적절한 기술 사용이고, 대회에 나온 이상 우승을 노려보는 게 당연하고, 만약 자신이 선봉이면 먼저 상대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꺾어놔야 하고, 중견이면 대장까지는 가는 부담을 줄여 자기의 선에 처리를 하려고 하는 게 당연하고. 대장이면 여기까지 같이 달려와 준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전에 까르푸에서도 일어난 상황이지만, 모르는 분 2명이. 까르푸 매장 오락실에서 철권을 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좀 짜게 플레이를 했는지. 가끔 가다가. 조금 들리는 수준으로 이러더라고요.
'아. 또야? 개매너 없다.'
하다보면, 중단 이지선다를 막았고 다음에 들어온 건 하단 이지선다를 허용하는 경우. 그리고 중단 이지를 걸다가 멈추고 횡을 돌아 어퍼로 허점을 노려 띄우고 공콤으로 연결하는 심리전은 '오 짱이다. 와 저분 잘하는 데?'라는 소리를 듣는 반면.
상중하단 이지, 프레임 이득을 얻으며 좋은 플레이를 진행하다가도 슬며시 짠발 짠손을 남발하다보면 하는 말이 '아 더티 ㅎㄷㄷ'이럽니다.
언젠가 동네 문방구에 철권이 있던 시절이 기억나는데, 그 때 초딩에서 중딩까지 몰려서 철권한 적이 있는데, 이지선다 같은 심리전이나 안정적인 공콤이나, 횡대쉬 견제. 기상어퍼에서 쓰이는 기술은 모르는데 그저, 폴 피닉스의 국콤이지만, 잘 안 쓰이는 10단 국콤을 난발하던 녀석이 있는데 같은 또래한테 이런 말 듣더군요.
"와, 너 고수다. 대회에 나가봐."
p.s: 요즘에 정신이 없다가 대학 입학하고 이제야 그동안 눈팅이나 하다가 글 올리네요.
p.s 2: 오늘 오는 길에 친구랑 철권을 한판하고 왔는데, 저도 더티라면 더티를 상대 견제할 때 쓰다보니, 친구 녀석한테도 그 소리 들은 김에 써봤습니다.
으아니! 진짜 더티플레이가 왜 나빠! 이겨서 행복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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