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제는 장르소설의 세대별 구분을 해보려고 시작했는데, 18년부터 이와 관련한 학,석사논문이 다시 나오고 있더군요.
그걸 보면서 스낵컬쳐로서의 장르소설이 어떤식으로 변화하는지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게 되었으나 막상 실감은 하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저번주에 오랫만에 완결났던 수작이라고 생각했던 소설을 다시 읽으며 댓글들을 보니 상상하지 못했던 반응들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독자들이 꽤나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더랍니다.
정형화된 캐릭터성이 아닌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아얘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해석해서 비난하는 댓글을 보았고, 충분히 암시를 주었는데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난댓글도 보게 되었지요.
글의 흐름상 5~6편 내에 윤곽이 드러나는 챕터에서 너무 질질 끌린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책'으로 존재했던 과거의 장르소설과 편당과금으로 변화하는 현재의 웹소설의 차이점을 적나라하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더군요.
소설시장이 커지는건 좋은 일이나 제대로 잘 쓰고있는 소설에게 그런 비난을 가하는 것을 보고 글자를 읽고 내용을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아지는 걸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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